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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디도스 공격”…알고보니 19세 무직자 1인극
‘남·북 사이버 전쟁’을 촉발시켰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려는 10대 남성의 ‘1인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6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내의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연북갤)’에 대해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문모군(19)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 군은 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연북갤에 ‘연예인 바로가기.exe’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가장한 악성코드를 퍼뜨려 이에 감염된 ‘좀비PC’ 255대가 ‘연북갤’에 디도스 공격을 하도록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문 군은 자신의 아이디가 아니라 다른 고교생의 아이디를 해킹해 이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문 군의 공격으로 인해 연북갤은 이날 오후 9시11분부터 40분간 접속이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또 조사 결과 2시간 후인 오후 11시10분부터 40분간 유명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 사이트도 공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문 군의 디도스 공격은 연북갤 이용자들에 의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잘못 전해져 ‘남·북 사이버 전쟁’을 촉발시켰다. 실제로 다음날 연북갤 이용자들은 보복을 하겠다며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고, 북한 정부의 트위터와 유투브 개정도 도용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2009년 7월7일 일어난 디도스 공격도 북한의 소행이 확실하다며 흥분했다. 경찰과 국정원 등 관계 부처는 ‘7·7 디도스’ 공격을 북한이 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여 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문 군은 경찰 조사에서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단지 관심을 끌려고 공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보호기관 등에 문 군이 유포한 악성코드를 제공해 백신프로그램에 탐지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성일자 : 2011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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