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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1번어뢰 '해양생물체' 관련 국방부 발표를 보고

깊은 늪에 빠져버린 국방부
천안함 1번어뢰 '해양생물체' 관련 국방부 발표를 보고

(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1-04-06)


금일 오전 국방부는 천안함 1번어뢰 추진체에 고착된 형태로 발견되어 지난 3월 24일 언론에 공개된 '붉은 멍게(추정) 해양생물체'에 대한 분석 결과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관련 기사 한번 보시겠습니다.

우선, 국방부 발표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예견했던 결과>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폭발 자체가 존재하지 아니하는 천안함 사건에서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라며 제시된 어뢰, 그 추진체에서 참가리비에 이어 붉은 멍게 형상의 해양생물체가 발견되었으나 그들은 '진실의 한'을 묻은 채 하나씩 제거되는 불행한 운명을 맞고 있는 것이지요.

이번에 제기된 '붉은 해양생물체' 논란에서 그 물체가 '붉은 멍게'인지 아닌지 여부는 마이너이슈(Minor Issue)에 불과합니다. 문제를 제기하며 '붉은 멍게(추정)'으로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 여러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알아본 바 '붉은 멍게로 추정된다' 혹은 '붉은 멍게가 확실하다'는 견해에 근거한 것이므로 그 자체로서 아무런 하자가 없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방부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발표하였다 하여 '사실은 멍게류인 것이 멍게류가 아닌 것으로 둔갑할 리도 없지만, 적어도 국방부의 발표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절차와 방법 그리고 그 결과물의 진위여부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어뢰에 왠 해양생명체?'

이 사건에 있어서 문제의 핵심은 '폭발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흡착물질에 왜 해양생물체가 고착되어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소위 국방부 발표에 따르자면 그 어뢰는 서해안 백령도 인근 바다 속에 50 여일간 잠겨 있었던 쇠덩어리이고, 그 동안 어떻게 해양생물체가 흡착물질에 고착될 수 있었는지를 밝히는 과정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주장하는 바, 1번어뢰와 천안함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실체에 접근해야 하며 그 과정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따라야 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납득될 수 있어야 합니다.

1. 해양생물체의 실체는 무엇인가?
2. 어떤 종의 생물체이며 생태적 특성은 어떠한가? 산란기, 서식환경 등
3. 그 해양생물체가 어뢰 흡착물질에 고착되어 있는 상태는?

최소한 이 정도에 대한 사실관계는 밝혀져야 이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답변이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는 것이고, <'모모'라는 해양생물체는 서해안에 서식하는데, 산란기는 언제이고, 성장과정은 이러저러한데, 마침 백령도에 갔다가 어뢰를 발견하고 그곳에 정착하게 되었다>라고 설명을 해야 풀리는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명쾌하게 납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생물체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유전자(DNA)조각도 검출되지 않았다> 그리고 <유전자 증폭실험을 했지만 여전히 DNA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는 발표 하나만 덩그러니 내세우며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국방부의 발표는 무엇인가요? 그 물체가 <생명체>란 말입니까, 아니면 <비생명체>란 말입니까? 그것 조차도 <모른다>라고 남겨둔 채 그냥 덮고 가자는 것인 게지요. 이러한 문제접근방식과 해결방식은 국방부 스스로 '늪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들어 앉는 것에 다름아닌 일입니다. 


동해수산연구소의 이주 박사 - 과학자로서의 운명이 걸린 문제

우리나라 최초로 붉은 멍게 양식에 성공한 곳이 동해수산연구소이며 이주 박사께서는 그 분야 최고의 권위를 가진 분이라고 합니다. 이번 문제가 불거지고 공개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유일한 학자가 이주 박사이십니다. 이주 박사는 3월 24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전문가 "어뢰추진체에 붉은 멍게? 형태 다르다"
"멍게 새끼처럼 보이지만, 일반 우렁쉥이 멍게와는 거리 멀어"
입력 : 2011-03-25 16:42:26       편집 : 2011-03-25 17:51:54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색 물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시발점은 “해당 물체는 동해에서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로 천안함 침몰 원인과 무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붉은 멍게와는 형태가 다르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 = 붉은 멍게가 1년 정도 자라 5cm 정도가 됐을 때의 모습(동해수산연 제공) 

‘붉은 멍게’의 양식기술을 개발한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동해수산연구소의 이주 박사는 24일 ‘데일리안’과 전화인터뷰에서 “정상적인 붉은 멍게와는 형태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매년 11~12월에 (붉은 멍게의) 씨를 받아서 종묘생산을 한다. 수정란일 때부터 붉은 멍게를 지켜봐왔고, 지금도 2주에 한 번씩 바다에 나가 (붉은 멍게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진에 있는 물체는 내가 종묘 생산하는 붉은 멍게와는 색깔과 모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직접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5월 달이나 11월 달에도 붉은 멍게가 저런 형태를 띠진 않는다”며 “실타래 같은 게 위에 올라와 감싸고 있어 멍게 새끼처럼 보이긴 하지만, 일반 우렁쉥이 멍게나 붉은 멍게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12월에 수정하고 나서 다음해 5월경엔 붉은 멍게의 크기는 0.3~0.5cm 정도고, 1년 정도가 되면 3~5cm 정도로 자라 완전한 붉은 멍게의 형태를 갖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또 붉은색 물체 위에 있는 실타래 모양의 물체에 대해선 “촉수 같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생물 자체 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붙은 것”이라면서 “ 5월이든, 11월이든 붉은 멍게에서 저런 형태가 나오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어 “살아 있다면 한번 봤으면 싶다”며 “(붉은 멍게의) 기형도 있을 순 있지만,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붉은 멍게의 어린 성체가 금속 물질에 부착할 가능성에 대해선 “기질만 된다면 부착할 순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군은 일각에서 ‘붉은 멍게’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름 0.8㎜의 물체가 스크루에 붙어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돋보기로 봐야 식별되는 이 물체는 섬유질이 뭉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체가 있는 스크루 부분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으며 물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현재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출처 : http://www.frontiertimes.co.kr/news/news/2011/03/25/66699.html

위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국내 최초로 '붉은 멍게' 양식기술을 개발한 동해수산연구소의 이주 박사께서도 천안함 1번어뢰에 고착된 '붉은 물체'가 '해양생물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주 박사는 '실타래 같은 게 위에 올라와 감싸고 있어 멍게 새끼처럼 보이긴 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붉은 멍게의) 기형도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내용 전반에서 어느 누구도 그 물체가 <해양생물체>가 아닌, 장갑조각이나 천조각을 떠올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방부 발표에 참석한 기자의 전언에 의하면) 국방부 권모 중령께서는 <어뢰 인양후 이동시 어뢰를 감쌌던 천에서 묻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하니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붉은 멍게' 양식에 성공한 것이 2009년 8월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붉은 멍게 양식과 관련한 노하우가 쌓인 기간이 겨우 2년이 채 안된다는 뜻이며, 우리 연구소에서 아직까지 모르는 멍게의 또 다른 종류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붉은 멍게'의 경우 러시아, 캐나다, 미국 베링해, 일본 홋카이도, 한국 동해등에 서식하는 종이므로, 천안함 1번어뢰의 붉은 멍게가 반드시 동해산이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이미 그 실체가 '동해의 붉은 멍게'라면 어뢰 자체가 서해바다와 무관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 동해산인들 혹은 미국산인들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주 박사의 데일리안과의 인터뷰 내용은, 이제 우리가 '동해안 붉은 멍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붉은 멍게류'에 대한 연구로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주 박사께서는 그 물체가 멍게류다 아니다, 혹은 해양생명체다 아니다 정도는 밝혀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상식인이 보아도 '해양생물체', 전문가가 보아도 '해양생물체'

보편적이고 상식을 가진 사람의 눈으로 보면 보이는 이 해양생물체에 관한 논란은 앞으로 열리게 될 천안함 재판과정에서도 분명히 거론되어야 하고, 어뢰에 대한 검증 및 관련 증인과 각계 전문가 분들의 증언도 따르게 되겠습니다만, 이제 전 세계의 생물학자들이 이 해양생물체의 실체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좀 더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오늘 국방부 발표의 의미를 두어 봅니다.

다만, 지난 번 참가리비에 이어 붉은 멍게(추정) 해양생물체에 대하여 증거훼손과 함께 진실을 은폐하는 행위는 국방부 스스로를 더 깊은 늪 속으로 밀어 넣는 결과만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신상철 (前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

작성일자 : 2011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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