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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학살자일뿐이었다

이승만은 학살자일뿐이었다(경남매일 김주완 기자)

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2011/05/02 11:47


51년 전 피학살자유족회 선언문을 보니...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독재가 물러나자 그동안 억눌렸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억울한 사람들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가족들이었다. 이승만 정권이 한국전쟁기를 틈타 사회불안 요소 제거 차원에서 재판도 없이 산골짜기에서 총살해버리거나 바다에 수장한 사람은 최소 수십만 명에서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학살자 유족들은 10여 년간 공포정치에 억눌려 피해 사실을 입밖에 꺼내지도 못했다. 그러다 이승만 정권이 물러나자 그제서야 각 지역별로 유족회를 결성하고 진상규명 운동에 나섰다. 4·19 직후 경상도에서 먼저 시작된 진상규명 운동은 그해 10월 20일 서울에서 전국유족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는데, 그날 낭독된 '전국피학살자유족회 선언문'이 우여곡절 끝에 내 손에 들어왔다.

기록차원에서 선언문 전문과 사진을 여기 남겨둔다. 한자로 된 글은 내가 한글로 옮겼다. 맞춤법도 지금에 맞춰 고쳤다.



전국피학살자 유족회 선언문

전국피학살자유족회는 이승만폭정배가 저리른바 세계 인류 사상에 일찌기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대량적 동족학살행위에 희생이 된 훤혼의 유족들로서 조직된 피의 통합체입니다. 우리들은 지난날의 이 처참한 역사적 사실을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거니와 천추일관하는 민족정기와 인류망상의 도리로도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유족회는 어떤 보복적 의도로서 형성된 것이 아니며 오직 인간세상에 기막한 한을 남겨두고 무덤도 없는 원혼이 된 조부모, 부모, 형제, 자매, 남편 처자들의 명복을 빌며 이 땅에 또다시 이러한 '검은 역사의 무덤'을 만들지 않도록 거듭 투쟁할뿐입니다.

폭악하게도 반 공개리에 무차별 학살을 감행한 것은 민주조국의 가슴에 칼을 꽂은 것이며 이러한 행위는 동족의 대량학살인만큼 네기의 살인자 '히틀러'와는 그 유를 달리하는 공전절후의 악행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서 그 살해방법에 이르러서는 실로 천인공노할 진저리치는 양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승만 도당들은 도리어 이러한 살인을 보다 더 많이 한 자일수록 더 많은 훈상을 베풀었으며 우리들 유족에게는 모욕과 감시와 억압을 더욱 더 가중하여 우리들은 그동안 십유여년을 실로 죽음의 자유만을 가질 수 있는 동물 이하의 불행과 불안 속에서 신음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4.19 학생혁명에 의하여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조국의 역사과정에서 우리의 사무친 원한과 분노를 가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들은 허물어진 생활과 마음의 폐허 위에 그래도 재생의 길을 찾아보려고 하는 바입니다.

우리들은 숭고한 인간의 명예를 걸고 면면한 민족의 양심에 비추어 이 처참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리하고 처리하는 것이 조국의 민주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종이 되는 것으로 보는 바입니다.

우리들은 지난 10월 20일에 다음 6개항을 결의하고 이것을 3부에 건의요구하였사오며 사랑하는 전국동포들에게 알뜰한 성원을 바라고 호소하는 바입니다.

결 의 사 항

1. 법을 거치지 않고 살인을 지시한 자 및 관련자를 엄중처단하라.
2. 피학살자 명단 및 집행시일 장소를 명시하라.
3. 피학살자 유족에 대한 정치경찰의 감시를 즉시 해제하라.
4. 피학살자의 호적을 조속히 정리하라.
5. 피학살자 유족에게 국가의 형사보상금을 즉시 지급하라.
6. 합동뤼령제 및 위령비 건립에 당국은 책임지라.

좌기와 같은 사항을 결의함.

단기 4293년 10월 10일
전국피학살자유족회 결성대회

전국피학살자유족회 회장 노현섭
부회장 권오규 탁복수
간사장 이두용
총무간사 김영욱
조직간사 박인열
섭외간사 윤성식
부녀간사 최영진
학생간사 조성대
사업간사 미 정
사정위원장 이원식
사정위원 김영원 이삼근
중앙위원 신석균 김봉조 문대현 하은수 김영태 한범석 권중락 이용노 황화순 김기태 오용수 백덕용 이홍근 주정실 오음전 안귀남 이과란 이성오 박우승 김하종


이 선언문이 발표된지도 51년이 지났다. 당시 이들 유족은 이듬해인 1961년 5.16쿠데타와 함께 가장 먼저 계엄당국에 의해 연행됐고, 간부들은 사형과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 진상규명 활동이 북한을 이롭게 했다는 이유였다.

그로부터 반 세기가 지났지만, 당시 이들이 요구한 위령탑 건립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상규명도 아주 부분적으로만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활동이 흐지부지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작성일자 : 2011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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