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이 본 미중정상회담 의제>
"대만ㆍ티베트ㆍ신장위구르는 中핵심이익" "한반도 긴장해소, 이란 핵 등서 협력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관영 신화통신은 오는 18∼21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후 주석이 미중관계의 새 시대를 여는 '블루 프린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이 시작되는 해이고 미ㆍ중 핑퐁외교가 시작된 지 40년인 신묘년은 양국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가 큰 관심사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이 후 주석의 방미를 통해 주목하는 '대사(大事)'는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을 어떻게 도출하느냐에 있다고 썼다. 양국 외교관계 수립후 수십년이 지나도록 아직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라이벌인지 아니면 협력적 파트너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분명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이번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과 상호 이해를 한층 강화하는 주춧돌을 세워달라는 기대를 피력했다.
이 통신은 중국과 미국이 정치체제, 이데올로기, 전략적 목표가 다르기는 하지만 상호 신뢰가 공동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서, 대만과 티베트, 신장위구르 문제 등의 중국의 핵심이익을 미국이 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의 주권과 근본이익을 침해한 적이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적어도 핵심이익에서만큼은 물러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비쳤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남중국해와 서해도 핵심이익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의 갈등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던 태도와 비교하면 약간 '물러선' 기색이다.
신화통신은 이어 중국과 미국이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상황이라면 양국간 전략적 협력은 방향타이고, 실용적인 협력은 배의 엔진에 해당한다면서 호혜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이 통신은 호혜적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한반도 긴장해소, 이란 핵, 대(對) 테러협력, 기후변화협약, 유엔 개혁 등을 꼽았다. 더불어 급속한 경제성장 가도를 달리는 중국이 경제발전모델 전환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첨단기술수출금지 해제가 절실하다며 이와 관련한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최근 몇년새 양국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면서, 그러나 특정 이슈들에 대한 의견 불일치와 갈등은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대만에의 무기판매와 위안화 절상 공방, 인권 및 종교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그런 것들이 미국에서 중국을 '잠재적인 적'으로 인식하게 한 요인이라고 자체적인 분석을 내리고 미래지향적으로 풀자는 견해를 내놨다.
특히 위안화 환율 절상 공방에 대해서는, 그 때문에 미중 간에 무역 불균형이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국이 서로 무역과 경제갈등을 '협의'를 통해서 해결하고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후 주석의 방미에서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 계약 등을 체결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경제협력이 세계경제 회복에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