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신규 무기판매 결정"< WT >
최신 레이더와 미사일 등 수십억 달러 규모 (서울=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만에 최신 레이더와 미사일 등 무기를 새로 일괄 판매키로 결정했지만 내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때까지 세부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13일 전했다. 오바마 정부는 중국 군 당국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 판매에 격분할 것으로 예상,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판매될 무기에는 최신 레이더와 최신 공대공 미사일인 AIM-9X 등이 포함되며, 노후한 F-16 전투기의 엔진과 미사일 등을 교체해 성능을 격상시키는 작업도 포함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대만 비즈니스위원회의 루퍼트 하몬드-체임버스 회장은 국무부를 제외한 모든 미국 정부기관이 무기 판매에 승인했다며 의회의 최종 승인이 올해 말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단 최종 승인이 나오면 대만 측이 어떤 것을 구매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지만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
외교국방위원회 위원인 집권 국민당의 린위팡 입법위원은 무기 판매가 타당하지만 "미국이 후 주석의 방미 중 중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무기 판매가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미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당시 미국 정부는 신규 F-16C/D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보다 기존 F-16A/B 전투기의 성능을 향상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미 국방부가 대만에 미화 64억달러 상당의 첨단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자 로버트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포함해 미국과의 군사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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