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중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유예)를 요구한 것은 대화재개를 위해 미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에 밝힌 구체적인 제안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2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게이츠 장관이 미 고위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정체돼 있는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대북 제안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WP는 북한은 지난해 말 잘 발전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것으로 미국을 놀라게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이 있음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레그 틸먼 미 군축협회 연구원은 게이츠 장관의 북한에 대한 평가는 중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면서 "게이츠 장관은 중국 측에 `이것(북한문제)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한 게이츠 장관은 지난 11일 북한을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대화에 앞서 선행해야 할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미사일과 핵 실험의 유예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