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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간인 사찰하다 들통...붙잡히자 "나는 사채업자" 거짓말
 

경찰, 민간인 사찰하다 들통...붙잡히자 "나는 사채업자" 거짓말

 
경찰이 민간인을 사찰하다 들통나 파출소까지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7시 강서구 염창동에 사는 박영봉씨는 출근 준비를 하다 현관 쪽 창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박씨의 어머니가 대문을 열자 카메라를 든 남성이 황급히 뛰어나갔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박씨가 남성을 쫓아나갔다. 카메라를 든 남성이 차를 타고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저 사람 잡아주세요” 동네 사람들이 남성을 가로 막았다.

“왜 남의 집 사진을 찍어요. 당신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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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소속 보안수사대 형사가 민간인을 사찰하다 들통난 사건이 발생했다.ⓒ 민중의소리

남성은 차문을 잠그고 대답도 않은 채 앉아있었다.

박씨는 웬 남성이 일주일 정도 집주변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다가 자신과 마주치면 피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던 터였다.

참다못한 박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차에 다가가자 남성은 경찰만 차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남성은 경찰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순순히 차에서 나와 파출소로 향했다.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남성은 자신이 사채업자고 ‘사람을 감시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다 경찰에게 호통을 들었다. 주민등록번호를 거짓으로 말했다가 들통이 난 것. 남성은 박씨가 들을까봐 경찰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주민등록번호를 말했다.

파출소 경찰들이 여기저기에 전화를 걸어 신원확인을 하더니 한 경찰관이 박씨에게 ‘이 남자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보안과 소속’이라고 전해줬다. 박씨가 놀라 확인하려고 했더니 다른 경찰관들은 ‘조사 중이라 아직 모른다’고 답할 뿐이었다.

박씨를 더욱 황당케 한 것은 파출소 경찰들이 “어떤 법을 적용해서 조사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으니 저 사람을 인계하러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는 대목. 박 씨는 멍하니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사람이 오길 기다려야 했다.

조사를 받아야 할 남성은 오히려 파출소를 돌아다니며 경찰과 농을 주고 받기도 했다. 물론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자 경기지방경찰청 보안과장이 파출소로 들어왔다. 난데 없는 소리에 박씨는 더욱 놀랐다. 보안과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영장을 신청했고, 합법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며 박씨에게 출두요구서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혐의를 물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출석요구서를 훑어 본 박씨는 더욱 놀랐다. 보안과장이 제시한 출두요구서는 29일에 작성됐고, 출석요구 일시는 30일 오전 10시였다. 박씨가 형사와 마주친 게 오전 7시였고 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께였다. 순식간에 출석요구서가 결제 돼 박씨에게 날아든 것이다.

출석요구서

경찰에 사찰 당한 박모씨가 받은 출석요구서. 29일 아침 7시에 자신을 사찰하는 형사를 붙잡은 박씨는 파출소에서 박씨를 데리러 온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보안과장에게서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민중의소리



카메라를 든 남성은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보안과 소속 박모 형사였다. 박씨는 형사에게 사찰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멀쩡히 살고 있는 집 창문까지 열어가며 카메라로 사진을 찍힐 정도의 ‘사생활 침해’까지 받아가면서 말이다. 박씨는 “경찰이 집에 찾아와 가족들까지 사진 찍고 있었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범인을 잡았더니 오히려 경찰서로 출두하라는 황당한 사건에 휘말린 박씨는 주변 지인들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의논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작성일자 : 2010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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