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하나의 견해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그같은 견해를 즉각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천안함 조사)결과가 명백해지고 일반적인 사실로 인정될 경우 우리는 잘못을 처벌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내가 말한 '잘못을 저지른 자'는 어떤 국가나 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없으며 러시아 전문가들이 현재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특히 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은둔적인 북한 정권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의 소통이 어렵지만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어서는 안되며, 긴장이 고조돼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지난주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 결의안이 통과한 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를 결정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러시아와 미국은 이란이 '대화의 장'에 복귀하도록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제재 결의를
논의할 때 우리는 이런 사태(추가 제재)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함께 행동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이란 제재 결의가 통과되자 16일 거래금지 대상
금융기관을 지정하면서 이란 국영 선박회사, 이란혁명수비대 등과 관련있는 기업 등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다.
EU도 석유와 가스산업 투자를 막고 석유정제와 천연가스 생산력을 억제하는 對이란 제재조치를 채택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로 잃을 것이 없으며, 러시아, 중국과는 달리 이란과는 긴밀한 유대관계도 없다고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날 WSJ 인터뷰는 다음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