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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
8일 모스크바발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한해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를 검증한 뒤 4일 귀국한 러시아 전문가팀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8일 러시아 해군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전문가팀이 한국측이 제시한 증거물과 선체 손상 정도 등을 검증했으나 "북쪽이 관여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약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일자 일본 <지지통신>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한국 민군합동조사 결과로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견해를 한국측에 전하며,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응조치 결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인 사실이 7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알렉세이 보로타브킨 아태 담당 외무차관은 지난 3일 안보리 논의에서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한국의 조사결과가 북한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완벽한 증거는 못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지통신>은 "한국정부는 지난 4일 안보리에 천안함 사건을 회부했으나, 중국이 강경 조치에 반대하고 러시아도 이에 동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비난을 담은 결의 채택이 곤란한 정세가 됐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 4일홍콩 <봉황위성TV>가 러시아 전문가팀을 수행한 러시아 기자를 인용해 폭발에도 불구하고 어뢰추진체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점, '1번' 글씨 등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팀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조단 관계자는 7일 러시아측이 '어뢰'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으나 "수중 외부 폭발"이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