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윤성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윤성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선대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시장전에서 스타트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부에 오면서 추동력을 받고 있다"며 "적어도 7-8% 안정권에 무사히 상륙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반가운 것은 10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옹진군은 무투표로 당선됐고 나머지 9군데도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바로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계층보다 느끼는 바가 달라 기초단체장도 1,2곳의 경합 지역을 빼놓고는 다 우세 지역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장 선거전 초반부에서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초접전을 펼쳤고 한나라당이 기초단체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천안함 사태'가 여당에 호재가 됐다는 고백이다.
이에 민주당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앞바다에서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것이 다행이고 행운이었다는 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이윤성 의원은 인천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아울러 "이윤성 의원의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발언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즉각 망언을 철회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에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