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정보왜곡 의혹제기..."대통령은 관여되지 않기를"
정부가 전날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북한의 어뢰라고 밝힌 가운데,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연이어 라디오에 출연해 천안함 침몰 당시를 찍은 TOD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원 대변인은 실제 TOD동영상을 봤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존재사실을 부인했지만, 이 의원은 실명까지 다 파악을 하고 있다며 군 당국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원 대변인은 지난 4월 군이 공개한 천안함 침몰 전.후 TOD영상이 전부라며 "(침몰 당시 TOD동영상이 있다는) 주장은 (군) 외부에서 하는 것이고 감사원 조사결과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OD는 천안함이 아닌 해안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사고 당시에 병사가 소리를 듣고 찾아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여러 방법으로 확인해서 (TOD동영상을 본 군인의) 소속과 계급, 실명까지 다 파악을 하고 있다. 합참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침몰 전.후의 동영상도 국방부가 처음엔 아예 없다고 부인하다가 문제제기가 되니까 나누어서 공개했다"며 천안함 침몰의 핵심 증거인 침몰당시 동영상도 숨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건발생 직후부터 군 당국이 체계적으로 정보를 왜곡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대통령이 관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제보받은 경로에 대해선, 앞으로 가동될 국회 천안함 진상규명특위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특위에서 민간합동조사단의 명단, 조사내용 등을 포함해 여러 의문점에 대해 내부에서 어떤 검토가 있었는지 등을 하나하나 확인을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3월29일 모처에서 합동참모본보의 정보참모부장 산하 정보분석처에 소속된 A 대령 등과 합참의 작전참모부 산하 정보작전처에서 B대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침몰당시) TOD동영상을 봤다"고 폭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