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북 왜관에 있는 미군 기지에
고엽제가 매립됐었다 반출됐다는 미군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첫 현장조사에서 미군 측은 고엽제 매립 사실을 부인했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엽제 파문이 터진 후 지난 23일 왜관 미군기지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현장조사.
이 자리에서 미군측은 고엽제 매립 사실을 부인했었습니다.
지난 1992년 작성된 미
공병대 보고서에 1978년부터 80년까지 살충제와 제초제, 솔벤트 등 오염 물질을 매립했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고엽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보고서를 분석해보니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됐던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가 HH구역에 저장돼 있었고 나중에 반출됐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고서에는 D구역에서 1979년부터 40~60톤의 흙을 파내 기지 밖으로 반출했고, 이같은 사실은 당시 근무했던 한국인 군무원으로부터도 확인했다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첫 현장조사에서 미군측이 고엽제 매립 사실을 부인했지만 좀 더 많은 조사를 거쳐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녹취:환경부 관계자]
"확실하느냐라고 되물으니까, (미군측은) 확인을 해봐야 되겠다."
우리 정부는 지난 26일 소파 즉,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 회의 때 미군측으로부터 공병대 보고서 등 관련 문서를 전달받아 그동안 분석작업을 벌였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