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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11년 10월 25일        조회 : 1873        작성자 : 관리자     

카다피가 나토의 지원을 받는 반란 집단에 의하여 체포당한 뒤 곧바로 살해당하였다. 그 살해 당할 당시에도 그는 엄연히 유엔 회원국인 리비아를 대표하는 국가원수였다. 그러니까 그는 공식적인 국가 원수의 신분으로 유엔의 이름 밑에 살해 당한 것이다. 

 

반면에 과도국가위원회(NTC)라는 간판 밑에 모여 있는 반란 집단은 서방 언론들이 미화하듯이 그무슨 '시민군'도 아니고 리비아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기구도 아니며 리비아 민중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서방 제국들이 침략을 위해 급조해낸 한 줌의 꼭두각시집단이다. 

 

금년초 리비아 사태초기부터 서방 언론들이 리비아를 향해서 인권 나발을 미친듯이 불어댄 것은  사실상 침략의 전주곡이었다.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서방 언론들이 특정 국가를 찍어놓고 인권나발을 집중적으로 불어대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침략 의도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뜻할 뿐, 보편적 인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엠네스티라는 위선적인 국제 인권단체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특정 국가의 역사 문화와 국가 주권을 무시하고 인권 나발을 불어댄다는 것은 그 나라의 인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주권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 나라에 대한 미국과 서방 제국들의 침략야욕을 감추고 있음을 말해줄 뿐이다.

 

인권이란 오직 자주권의 기반위에 그 나라의 각성된 민중에 의해서만 쟁취될 수 있는 것이다. 카다피는 청년 장교시절부터 리비아를 통치하며 장기집권해 왔지만 그의 통치스타일은 독특한 것이었다. 그의 오랜 집권기간동안 그가 정치적 반대자들을 불법감금하고 투옥하고 고문, 살해하였다는 보도나 이야기가 나온 적이 없다.

 

그는 사막을 옥토로 바꾸는 야심찬 국가 100년대계인 대수로 공사를 완성하였고, 교육, 의료 등 기타 복지 수준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여성들의 지위도 그 어느 다른 이슬람국가들보다 훨씬 평등하고 자유로웠다. 

 

독자적으로 발전을 추구하는 이런 점들이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게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못마땅한 것이었다. 

 

카다피의 치명적 실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관계 개선이라는 사탕 발림에 속아서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무장을 느슨하게 한 것이었다. 그에게는 서방 국가들과 적당히 타협하고 관계도 개선하여 그들의 인정 속에 편히 지내보자는 순진한 속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짐승 같은 미국놈들이 이들을 가만 둘리가 없다. 미국과 서방에 양보하고 타협한 결과 카다피에게 되돌아온 것은 선의가 아니라 이번 사건과 같은 비참한 최후일 뿐이다.

 

카다피의 장기 집권은 다른 여느 독재자처럼 단순히 탐욕과 권력욕으로 가득찬 장기집권이 아니라 일정한 통치 철학을 갖춘 선의의 장기집권이었다.  그 기간동안 카다피는 리비아 민중에게 쉽게 잊혀질 수없는 깊은 선의의 족적을 남기었다. 이는 카다피가 죽었다 해서 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한 리비아의 민중위에 이제는 한 줌의 꼭두각시 집단이 올라 앉게 되었다.   과연 그런 집단이 리비아 민중을 뜻대로 통치할 수 있을까?

 

리비아사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국과 나토의 리비아에 대한 침략은 서방 국가들이 아직도 19세기적인 제국주의 야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미 20세기 중반에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그런 헛된 야욕을 부리다가 두차례나 뜨거운 맛을 보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까지 버리지 못하는 저들의 제국주의 공세는 몰락하는 제국의 마지막 발버둥일 뿐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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