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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主敵)은 미국이지 북(조선)이 아니다!
"주적"(主敵)은 미국이지 북(조선)이 아니다!
<연재> 정기열 21세기 동북아담론 (11)
2010년 10월 20일 (수) 18:12:55 정기열 tongil@tongilnews.com

정기열 (철학박사, 중국 청화대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한국진보양심세력 안팎의 모든 상멸(相滅)적 논쟁과 분열행위를 멈추어야 한다!

경향신문이 북(조선)의 후계, 승계 관련 민주노동당에 가한 비판에 대한 이정희 대표의 반론을 계기로 한국진보양심세력 안팎에 촉발된 모든 논쟁과 분열행위들은 당장 중단되어야 할 것 같다. 그 모든 것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하나라도 더 뭉쳐야 하는 사회민주통일진영에게 상멸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반목과 갈등을 반길 세력은 한미일과 세상의 모든 분단세력들뿐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 아무도 북녘동포를 “적”이라 생각하는 “병적으로 잘못된 확신과 사고, 망상”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 조금씩 생각, 표현, 판단, 접근방법이 다를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단죄해 마치 꼭 쳐 없애야 할 대상처럼 다룰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성근 씨의 “백만 민란” 운동처럼 모두 힘을 합해 이겨야할 극복대상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분단, 전쟁, 굴종을 강제하고 사대노예의 굴레를 씌우는 제국미국이 “주적”으로 단죄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허수아비로 전락 온 나라, 민족을 어둠과 굴종의 막다른 길로 내모는 사대매판정권이 극복대상 1호기 때문이다. “섬긴다”던 제 국민을 24시간 마치 적 감시하듯 하며 안하무인으로 무소불위권력을 휘두르는 사대매판정권이 우리 모두의 극복대상이라는 것이다.

수천만 년 이 땅의 모든 생명, 꿈, 미래를 낳고 키우신 어머니 젖줄 같은 조국산천을 “4대강 살리기”라는 거짓명분으로 마치 제 집 마당인냥 마구 파헤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쓰레기더미로 만드는 무지막지한 정치권력이 극복대상 1호지 서로 맑은 꿈, 희망을 갖고 보다 나은 모두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 함께 땀흘리는 진보양심진영 내의 어느 동료, 동지, 조직이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먼저 북녘동포가 한국진보양심세력의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미국도 60년을 제압 못한 지구촌의 대표적 “자주독립주권국가”인 2천5백만 북녘동포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그 공화국을 지도한다는 “조선노동당” 조직이 우리와 세상의 자주적인 진보양심세력의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조국”을 지키는 “조선인민군” 또한 “주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녘동포의 적은 그들 헌법에 명시됐듯 남녘동포가 아니라 미국, 일본 같은 불의한 제국주의침략외세다. 그들 정부, 당, 군대 등 국가의 모든 조직은 바로 그 불의한 침략외세로부터 그들의 “신성한 조국”을 지켜내고 나아가 남북해외동포가 모두 함께 부강한 자주적 통일국가를 세우는 일에 모든 것이 맞추어져 있지 우리를 “호시탐탐 적화통일”하려는 바보나라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을 우리의 “주적”이라 밤낮으로 세뇌하며 우리에게 분열, 전쟁, 굴종을 강제하는 제국미국과 일본, 그들의 대리정권으로 전락한 한줌도 안 되는 분단사대매판세력이 우리의 “주적”이지 북녘동포와 체제가 우리의 “주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민족을 붕괴하는 제국의 마지막 보루로 삼기 위해 우리가 적(敵), 아(我)를 구분 못하도록 혈안이 된 “제국주의 미국”이 “주적”이라는 말이다.

인류역사에 전무후무한 남북해외 우리민족의 위대한 반제자주통일해방운동

인류역사에 전무후무한 “남북해외 우리민족의 위대한 반제자주통일해방운동” 역량을 갈갈이 찢어 사분오열시켜 남녘만이 아니라 한반도전역으로 “제국적 야망”(Imperial Ambitions, 촘스키)을 확장하여 붕괴하는 제국을 살려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미국이 남북해외 우리모두의 “주적”이지 세계제국의 심장에 화살을 쏴 오늘 그들의 몰락을 주도하는 북녘동포가 “주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련과 동유럽의 위성사회주의체제붕괴를 시발로 미국자본주의승리를 소리 높이 외치며 제국의 세계지배완결을 위해 온 세상을 제국군홧발 밑에 가둔 채 스스로를 “세계유일초강국”(sole global superpower)이라 부르며 오만방자하고 기고만장했던 1990년대 미국의 지구촌 마지막 타도대상 제1호 반제자주국가 북(조선)을 붕괴시키기 위한 전략카드가 “북핵문제”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키신저와 함께 제국의 대표전략가인 브레제진스키의 구상과 달리 20년 뒤 “붕괴”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미국이지 북이 아닌 것이다. 그들의 유라시아전략(중국, 러시아의 분열을 통한 군사포위전략) 핵심고리인 대북고립압살전략으로서의 소위 “북핵문제” 전략이 파탄을 맞으며 결국미국이 먼저 주저앉은 것이다. 자신의 핵심카드였던 “6자회담”마저도 그들이 기피하는 이유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은 물론 이젠 대표적 친미국가들 터키, 파키스탄마저 미국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고 있다. 핵무기개발특혜 등 온갖 것으로 설득한 인도마저 이란봉쇄전략에서 중국, 러시아, 브라질과 입장을 같이 하며 뒤로 물러섰다. 오늘 제국미국의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한 예다. 아직도 자신들에 맹종하는 한국-일본을 발판으로 미국이 동북아에 올인하는 결정적 이유다.

세계제국몰락이 시작한 지점은 1990년대다. 즉 미국이 북핵카드를 꺼낸 시점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1994년 당시 “북미기본합의서”의 경수로 관련 핵심내용을 대통령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김정일 위원장 각하”(His Excellency Chairman Kim Jongil)에게 친필각서를 썼던 배경에 “2-3년 내 북한 붕괴론”이 있었다는 이야긴 이제 전설처럼 됐다. 사람이 자만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였다.

즉, 자만해 스스로 족쇄를 채운 경우였다. 그런데 그 “2-3년 붕괴론”은 무슨 마약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클린턴이 먼저 중독되어 쓴 맛을 먼저 봤다. 바보 부시 역시 따랐다가 낭패를 봤다. 당시 우린 50년 굴종과 예속을 넘기 위해 이명박이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르는 김대중-노무현이 있어 천년만년의 미래를 내다보며 6.15와 10.4라는 역사적 장거를 이룰 때였다.

비극은 그 마약을 제 욕심에 눈이 어두워 덥석 받아 물었다가 오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 하는 우리정부다. 민족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세상천지 대표적 멍청이 대통령” 별명을 듣는 부시도 8년 임기 끝내기 전 마약 끊고 사람 되어보겠다며 합리적인 대화자리에 마주앉았다. 그러나 친미사대매판정권 이명박 정권은 여전히 “마이웨이”(My Way)고 “못 먹어도 고우”(Go)다!

이쯤하면 사방에서 돌팔매 날아들며 “미친놈,” “친북좌경빨갱이” 등의 욕설과 함께 평생 붙이고 다닌 “빨간딱지”가 또 하나 더해질 것 같다. 그래도 입은 바른 말 하라고 있지 불의한 세상권력에 아부나 하고 밥 먹듯 거짓이나 하라고 있지 않기에 감히 다시 말한다. 온 세상에 대고! 세상의 진짜 적은 미국이지 북이 아니라고! 그들은 우리가 천년만년 더불어 함께 살 동포혈육일 뿐이라고!

북(조선)은 미국, 일본 같은 제국주의침략범죄국가나 이명박 정권 같은 사대매판국가가 아니다!

북(“조선”)은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대륙에 첫발을 디딘 뒤로 오늘까지 전쟁, 학살, 착취, 거짓, 위선으로 자신과 온 세상을 끝없이 파괴하는 인류역사에 전무후무한 세계제국 미국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코리아전쟁을 비롯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온 세상에서 벌이는 온갖 침략전쟁에서 수천 수백 만의 생명과 재산을 무참히 파괴, 학살하는 나라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북이 일본처럼 이웃국가에 지은 간악하고 끔찍한 제국주의침략만행(전쟁범죄, 인류범죄, 인종범죄, 성범죄[정신대])도 망각한 채 또 다시 군국주의의 망령에 빠져 “십여 명 납치”문제를 들고 북녘과 총련동포들에 대해 파렴치한 국가범죄를 반복하는 “천하망나니” 범죄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국가범죄역사를 끝없이 왜곡하며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일삼는 철면피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북이 “4대강 운하사업”으로 자연재앙이나 부르고 국가주권을 송두리째 다시 갖다 맡긴 행위에 다름 아닌 “전작권 반환연기”도 모자라 “제2의 통킹만 조작사건”으로 불리는 “천안함 사건”을 조작 북녘형제의 목이나 졸라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외세의 전쟁도발전략에 내맡기다가 급기야는 미국-이스라엘 간첩 노릇까지 하며 국제망신이나 사는 그런 절대적 사대매판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은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중에도 온 세상이 제국 앞에 머리 숙이고 몸을 낮추었을 때 오히려 목을 세워 당당히 맞받아 싸운 지구촌의 대표적 반제자주국가라는 것이다. 쿠바, 이란이 이젠 중국도, 세상에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마음 깊이에서 인정하는 자주독립국가라는 것이다. 누구처럼 국가주권도 군사주권도 경제주권도 혼도 말도 정신도 뺏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의 완벽한 경제봉쇄, 금융제재, 무역제재, 수출입통제, 국제사회고립, 악마화, 끝없는 침략전쟁위협 등이 끝없이 빚어내는 악순환구조에 의해 비록 수십 수백 만이 굶주리고 추위와 싸우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때론 국제사회와 이웃국가들에 손을 내밀더라도 사람의 존엄,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피땀을 흘려 나라를 지켜낸 북녘의 기적역사는 결국 언젠가 세상에 바르게 알려질 것이다.

인류역사상 아마도 가장 악독하고 비인간적인 민족차별국가 일본에서 “어머니 조국”이라 부르는 반제자주국가 “조선”과 운명을 같이하기 위해 사람이 상상키 어려운 차별, 탄압, 불이익, 고난을 견디며 꿋꿋하게 60년을 조직, 문화, 말, 얼을 지키고 “민족교육”을 생명처럼 귀히 여기며 “조선학교”를 세워 투쟁한 총련동포들의 의로운 기적역사 또한 세상에 바르게 알려질 날이 올 것이다.

역사의 거의 모든 것을 끝없이 날조, 왜곡, 조작하며 거짓으로 살아온 대영제국, 제국미국, 군국주의일제 같은 식민지제국주의국가들과 그들의 사대예속국가들의 국가공교육기관들과 제도보수언론에 인해 역사의 선이 악으로 바뀌고 악이 선으로 둔갑하는 불의한 역사 또한 영원히 지속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늘 결국 승리하고 있는 세상의 의로운 반제자주해방운동이 증언하듯이 말이다.

다시 온 세상에 대고 말한다! 북은 미국, 영국, 일본처럼 이웃을 침략하고 학살, 약탈이나 하는 범죄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의 존엄과 자주독립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세상의 많은 이웃들을 꾸준히 음으로 양으로 힘껏 도와온 나라라는 것이다. 베트남을 비롯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에서의 거의 모든 민족해방투쟁에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가라는 것이다.

북은 침략, 학살, 파괴나 일삼으며 이웃과 온 세상을 괴롭히는 제국미국과 정반대로 어떤 조건에도 굴함 없이 끝없이 반제자주자력갱생을 원칙으로 삼고 살아온 나라라는 것이다. 비극과 불행은 촘스키 말대로 “세상제일 악의 축 미국”을 앞장서 돕는 존재가 바로 우리라는 것이다. 과거 제국주의국가들인 영국, 프랑스, 일본 경우야 그렇다 치지만 우린 아니기에 더욱 부끄럽다는 것이다.

북은 “전쟁범죄, 인류범죄, 인종범죄 대명사” 미국이 그들의 절대피해자인 북녘동포=북녘체제를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고 제재가하면서 자신을 피해자로, 북을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천안함 조작사건 같은 비열한 짓으로 북을 도발자로 몰아도 여의치 않자 이젠 후계체제를 시비 걸어 북녘체제를 악마화시켜 결국엔 한국진보진영까지 분열시키는 파렴치한 제국주의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총련동포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계속 말하고 쓸 생각이다!

한국에선 몰매 맞고 감옥 갈 이런 글을 쓰며 드는 생각이다. 언젠가 누군가 쓰고 말해야 할 우리와 세상역사의 지극히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야기가 무슨 큰 범죄나 되듯 여기는 오늘 한국과 미국, 일본사회의 안타깝고 부끄러운 코리아분단현실을 돌아보면서다. 그러나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혹 아니면 스스로 블로그를 만들어서라도 계속 이런 이야기를 말하고 쓸 생각이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를 편하게 오늘처럼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특히 미국에 대해, 일본에 대해, 남북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가감 없이 쓰고 말하려는 것이다. 그것이 필자에겐 이제 순리고 도리이기 때문이다. 1989년 3월 처음 북녘조국에 발을 디딘 뒤로 오늘까지 6-70여 차례 이상 북녘을 방문한 사람의 책임이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 북에 대한 책 하나 발표하지 않았다.

한번도 안가고 쓰는 사람을 비롯 한두 번 갔다 와서 북에 대해 책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놀랍고 부럽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아마도 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래서 세상에 대해 조금 더 알고나서야 북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고 아는 그대로, 확신하는 그대로를 말하고 쓸 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 오늘이 그때라고 생각하기에 계속 씨름해 볼 생각이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지 못하고 쓰지 못하고 발표하지 못하고 산 것이 60년이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악한 것을 악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거꾸로 미화하고 거짓하고 오히려 선을 악으로 둔갑시킨 채 살아온 것이 반세기를 훌쩍 넘었기에 더욱 그렇다. 엄혹한 분단현실이 국가보안법의 서슬이 우리모두에게 강제한 세월이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의 용단과 진심이 참으로 고마운 이유다.

오늘 우린 북녘체제, 후계문제 등을 우리의 경험, 기준, 잣대로 논하기 전에 먼저 우리와 세상과 참으로 많이 다른 북녘의 어제, 오늘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구, 미국, 일본의 제국주의식민지역사관, 사상, 문화, 종교기준으로 평가하기를 삼가해야 할 것이다. 북녘동포 절대다수가 그들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마음을 열고 먼저 들어야 할 것이다.

좌우를 떠나 남과 북의 전혀 다른 현실에 대해 먼저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온 세상이 좌우를 떠나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 이유여하를 막론코 “2대에 걸친 유일지도체계의 북녘국가체제”는 미국주도의 국제연합세력이 “인류역사에 유례가 없던 잔혹하고 파괴적인 1950-53년 코리아전쟁”(커밍스)도 모자라 잿더미를 딛고 일어선 북녘동포에게 60년 다시 가한 전쟁위협, 경제제재, 악마화 선전전, 고립압살 등의 온갖 전략으로도 붕괴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지난 60년 한국현실은 북녘현실과 극단적으로 정반대다. 북녘동포들이 악마화된 채 굶주리면서도 사람과 민족의 존엄, 자주에 생명을 걸고 목숨다해 사생결단하는 동안 우린 친미사대주의이념에 매인 채 세계제일의 제국주의국가 침략전쟁들에 용병이나 보내고 나중엔 돈까지 대며 결국엔 북녘의 제 동족을 죽어라 목조르는 제국주의전략에 앞장서 돌쇠역을 하는 현실을 말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듯이 미국은 어제, 오늘 세상에서 발발한 거의 모든 크고 작은 전쟁들의 배후이자 도발자며 전범국가다. “군산복합체이해를 대변키 위해 양민학살, 파괴, 착취, 약탈, 테러, 조작사건, 거짓을 밥먹듯하는 세상의 진짜 범죄자다.”(촘스키) 그들이 지난 60년 별짓을 다해도 결국 붕괴시키지 못한 북을 도발자라 부르며 악마화하고 욕하는 것은 그렇다치자. 늘 그랬으니까.

문제는 우리와 일본같은 나라다. 한국, 일본은 온 세상이 욕하고 비난하는 제국미국을 천국쯤으로 상전처럼 모시며 그들의 종노릇 하는 것도 모라자 제국에 맞서 싸우는 북, 이란 같은 반제자주국가들을 미국에 빌붙어 목 조르고 경제봉쇄하며 악마화하는 마치 망나니 같은 존재 같다. OECD회원부자국가라며 북, 총련동포, 중국조선족, 비백인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천민졸부사회라는 것이다.

우리에겐 서구, 미국, 돈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하는 못난 버릇이 있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어려운 지역에서 온 비백인국가들의 노동자들을 백인자본가의 눈으로 보고 하인 대하듯 무시하는 졸부모습도 있다. 무고한 양민들과 나라의 민족해방, 독립,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운 베트남해방전사들을 침략전쟁용병으로 무참히 파괴하고 학살한 “황색용병”의 부끄러운 역사도 있다.

세상을 미일서구의 눈으로 거꾸로 보는 한미일 사대주의분단현실이다. 미국이 아니라 북이 “주적”이고 “세상 제일의 악마”라 믿는 현실이다. 제 동족을 60년 무너져라 압박하는 미국의 돌격대가 되어 협박하고 포위하며 악마로 선전하는 것을 자랑하는 사회다. 북녘동포를 돕는 것을 “퍼준다”고 욕하는 부끄러움도 잃은 사회다. 이젠 오히려 함께 욕하지 않는다고 비난까지 듣는 현실이다.

절름발이분단사회 한국을 조금만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오면 오히려 거꾸로다!

지난 60년 우리의 분단현실은 이렇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북까지 타고 앉아 한반도전체로 지배영역을 확장키 위한 제국주의전략기도를 단 한번도 멈추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동원 북의 목을 조르고 붕괴시키기 위한 기회를 엿보았다. “호시탐탐”이란 말을 들을 대상은 북이 아니라 미국이란 말이다. 하다 못해 치졸한 천안함 조작사건으로 북을 도발자, 범죄자로 몰 정도다.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말하면 “역적”이고 “죽일 놈” “미친 놈”이 된다. 반면 절름발이분단사회 한국을 조금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오면 거꾸로다. 이렇게 말하고 쓰고 가르쳐서 이정희 의원과 민노당처럼 욕먹고 마녀사냥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박수 받고 존경 받는다. 세상 여러 나라들의 강연초청에 바쁘다. 중국 전국의 각 유수대학들과 연구기관들에서의 초청에 경황이 없을 정도다.

미국에 4반세기 살며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전국공영방송(NPR)과 한두 개 전국 언론TV매체를 몇 번 탄 적 있지만 그들의 단골논객이 되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있다면 주로 “친북빨갱이” 딱지가 붙여진 “말” “민” “민족21” “통일뉴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에 기고하는 정도다. 반면 중국에선 72개국에 방영되는 CCTV 영어대담프로그램의 단골논객이 됐다.

미국, 일본, 한국사회와 그들 외의 바깥세상이 많이 다른 이유다. 조금만 달리 보면 오늘 빨갛게 보인 것이 다른 색깔일 수 있다. 즉 기준이 어디에 있는 가다. 불행히도 한국, 일본사회는 기준이 미국이다. 세상절대다수의 진짜 적이자 대표적인 “악의 축,” “악의 화신”이라고 정의해야 마땅할 미국을 거의 절대기준으로 신(神)처럼 모시고 사는 일본, 한국사회의 오늘과 미래가 어둔 이유다.

그래서 미국, 일본이 북 후계, 승계문제를 갖고 왈가왈부하고 난리를 떨며 온갖 욕설을 바가지로 해대도 괜찮다. 그것이 새롭지도 않고 또 그들이 평생 한 일이기에 아무렇지도 않다. 그럴수록 그들은 “백전백패”라는 교훈을 세상에 잘 전달할 뿐이다. 단, 우리사회의 사대분단세력이 미일을 따라 60년을 반복하는 자해행위가 안타까울 뿐이다. 역사의 낙오자가 되는 것이 걱정이 될 뿐이다.

그러나 모든 양심적 애국반제자주진보통일세력에겐 오늘의 논쟁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계속할수록 스스로 함께 망하는 일뿐이다. 오늘 세상의 모든 진보양심세력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오직 모든 민주자주통일역량의 단결뿐이다. 문성근의 “백만 민란” 운동이 힘을 얻어 전국각지로 퍼져가는 이유라고 믿는다. 모든 상멸적 논쟁과 자해적 분열행위를 당장 멈추어야 하는 이유다.

누가 더 진보적이고 누가 더 옳으며 누구 색깔이 더 분명하고 아니고를 떠나야 한다. 과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열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종북주의” 같은 자해적 사상논쟁을 넘어서야 한다. 자신을 최소한 “스스로 생각하고 자주적으로 판단하고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상대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아니 그렇다고 인정하고 믿고 존중하며 차이를 극복해가야 할 것이다.

스스로도 변하고 사고도 끝없이 변하고 세상도 끝없이 변한다. 자신은 물론 부부사이, 부모자식간에도 이견이 있다. 어제, 오늘, 미래를 보는 눈이 조금씩 다른 것이 오히려 자연이다. 필요한 것은 조화로운 협력이다. 동지들 사이의 세상보는 눈이 조금 다르다 하여 “적” 대하듯 공격하며 내부분열을 재촉하는 논쟁에 더 이상 빠져들 수 없다. 진짜 악을 극복키 위해 오직 대동단결할 뿐이다.

양심적인 모든 민주평화자주통일세력들 안에서 오늘 전개되는 백해무익한 논쟁은 그래서 중단되어야 한다. 북을 이해함에 있어 미국, 일본과 달라야 한다. 특히 북을 보는데 있어 미국, 서구가 기준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앞으로 마음을 열고 더 오래 이야기할 핵심화두다. 분명한 것은 미국, 서구가 아니라 그것이 동이든 서든 사람중심의 진짜세상이 무엇인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한미일의 대표적인 친미사대주의분단매체들인 조중동을 필두로 그들의 각종 정보조직들, 온갖 형태의 반북세력들 눈엔 물론 북이 “주적”일 수 있다. 그래서 자나깨나 그들에겐 북(조선)은 “씨를 말려야 하는 대상”일 수 있다. 그래서 아무리 북녘과 미국, 세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도 마이동풍이고 소 귀에 경읽기다. 북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은 악으로 보인다.

그들 눈엔 북녘동포들은 (한미일 보수언론매체들이 주장하듯) 자기들의 최고지도자를 비롯 말단의 세포조직부터 상층지도부에 이르기까지 지역, 중앙의 책임일꾼들을 “선출할 권리도 없는 불쌍한 대상”으로 보일 수 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진짜 나라일꾼들을 실제로 뽑지 못하고 선출하지 못하는 세상은 한미일 같은 서구식 소위 “다당제자유민주선거” 세상일 수 있다.

극명한 예로 미국의 경우 부시 전대통령이 좋은 예다. 일본 경우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좋은 예다. 그들이 말하는 “다당제자유민주선거”의 한 결과들이다. 그래서 소위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들로 인해 세상이 좋아지고 한미일사회가 나아졌는가? 물론 아니다.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논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온 세상이 익히 잘 알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 예외도 있다. 우리의 경우 김대중, 노무현 같은 분들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적도 있었다. 남아공 경우 만델라 대통령도 있다. 브라질의 룰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도 있다. 그러나 우리와 제3세계국가들의 경우에서 민족민주해방투쟁으로 싸워 쟁취한 선거결과와 돈과 권력의 검은거래로 흔히 이루어지는 미국, 일본의 경우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길게는 중남미처럼 500년을 짧겐 우리처럼 100년을 쉼없이 투쟁하고 자신을 희생한 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얻은 피의 쟁취물이다. 돈, 권력의 검은 유착관계와 피, 전쟁, 파괴를 기본으로 돈버는 군산복합체, 보수언론재벌매체들이 그들의 이해를 대변할 후보를 최고권력기구에 진입시키는 방식이 기본인 서구의 소위 자유민주다당제가 지고의 “최고지도자” 선거방식이 아니라는 말이다.

과거에 밝힌 것처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10년을 “잃어버린” 기간으로 규정한 것은 미국이었고 그들 주도의 총반격 결과가 이명박 정권탄생이었다. 그들은 먼저 눈에 가시 같던 전직 대통령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외세간섭 없이 자주통일시대를 담보할 6.15, 10.4를 파탄시킨 뒤 민족전체를 핵전쟁볼모로 잡는 일도 서슴치 않을 수 있는 사대매판세력을 선출시킨 연출을 감행했던 것이다.

“다당제자유민주선거”가 지고의 선거제도라는 믿음은 환상이고 심지어 미국의 속임수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시도 부르짓는 소위 “자유민주인권” 혹은 “미국식자유선거”라는 것이 그들의 침략지배를 수월케 하는 “Soft Power”전략이라는 비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자유민주”가 우상이 된 경우다. 미국과 돈이 관계되는 “바른 자유민주선거”란 하늘의 별 따듯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북 후계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더 편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긴 서론이 계속되고 있다. 김일성 주석 사후 김정일 체제가 한두 해도 못 갈 줄 알고 곧 붕괴할 것이라 좋아했는데 오히려 승승장구했기에 이제 “3대”로까지 “주체혁명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불안해진 것은 한미일 권력과 사대매판세력일 수 있다. 2대 때처럼 3대 후계 때도 또 승승장구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한다는 것이다.

“미국 유명언론인으로 CNN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파리드 자카리아는 18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여전히 한미일 보수논객수준을 벗지 못한 우를 범했다. 그는 인도출신으로 하버드 박사학위를 갖고 유수언론인으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람이다. 때로 생각이 백인주류언론인들과 달리 새로울 때가 있어 주목을 받기는 하나 북을 모르긴 매 한가지인 것 같다.

세상은 모두 매 한가지로 “붕괴론”에 매어달려 있다. 다음 글에서 그의 글과 중앙일보 김진 기자의 글을 갖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대신 오늘은 중국의 저명한 평론가로 동북아전문가, 조선전문가인 궈송민(郭松民)선생의 글을 아래에 참고로 싣는다. 번역은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박사생이자 <민족21> 중국통신원인 허재철 선생의 수고로 이루어졌음을 밝힌다.

지난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의 저명한 학자, 전문가들 13명을 조직해 <동북아평화학술회의> 방북여행을 다녀왔다. 방북 뒤 먼저 3명이 쓴 학자/전문가의 글을 <민족21>에 번역해 소개했다. 이것 역시 허 선생의 수고다. 오늘 궈 선생이 새글을 하나 더 보내 통일뉴스에 싣는다. 김정남 씨 발언으로 알려진 언론기사내용, 사망한 황장엽 씨, 후계문제 등을 다룬 글이다. 참고가 되길 빈다.

(계속)

궈송민(郭松民)의 조선 논평 : 김정남은 신중해야

반조선 세력은 김정남을 반대파 수장으로 키우고 싶어 한다?

최근 조선의 정세와 관련해서 세 가지 사건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하나는 조선이 얼마 전에 당대표회의를 개최한 것과 이어 후계자 김정은이 10월10일에 성대하게 치뤄진 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두 번째는 1997년 조선을 배반하고 한국으로 망명한 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중앙서기 황장엽이 서울의 안가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일이다. 세 번째는 오랫동안 중국에서 살던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갑자기 미디어의 인기몰이가 된 일로, 한국, 일본 미디어와 중국의 남쪽지역 신문이 이를 빈번하게 보도하고 있다. 이 보도 중, 김정남은 “곤경에 빠진 자”, “정의감 있는 인물”, “세습제 반대” 등의 모습으로 포장되고 있다.

이 세 가지 사건을 연관 지어 살펴보면, 대단히 의미심장함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사건은 조선의 후계구도가 이미 정해진 길을 가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는데, 이로 인해 후계문제와 관련된 각종 논쟁, 추측, 과장, 선동 등은 어쩔 수 없이 멈추게 됐다. 이 문제에 있어, 김정일은 국제정치라는 바둑판에서 다시 한번 초일류 기사로서의 기발한 한 수를 보여줬는데, 강력한 기세로 대오를 공개하고 정렬시켰으며, 수세 중에서 주동을 틀어쥐고, 상대에게 어떤 애매한 해석의 여지도 주지 않았다. 이에 반해, 중국의 정치 지도자 층은, 설사 완벽하고 순탄한 일을 대하더라도 항상 앞뒤를 재고, 이런 저런 걱정을 하며, 할 말은 있으나 내뱉지 못하고, 앞으로 가야 하나 우물쭈물 거려, 걸핏하면 “부자기려(父子骑驴, 주관이 없어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일을 나타내는 고사성어)”의 곤경에 처하는데, 이 두 나라는 확실히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두 번째 사건, 즉 황장엽의 죽음은 미국, 일본, 한국 등 국제 반조선 세력이 조선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한 바둑알을 잃어버렸음을 의미한다. 황장엽은 한 때 미국에 의해 “북한 망명정부의 우두머리” 및 미래의 “북한 임시관리 위원회 주석”으로 내정되었지만, 조선정부의 강한 생명력과 “강경에는 초강경”이라는 강경자세에 밀려, 이 생각은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황장엽은 여전히 해외 반조선 세력의 대표적 인물로서, 반조선 세력이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깃발”이었다.

이런 이유가 있기에, 우리들은 세 번째 일, 즉 김정남이 왜 갑자기 황장엽 사망 후에 그가 남긴 공백을 급하게 채우는 인물로 활용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만약 김정남을 이 위치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이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일이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누가 김정남 보다 조선을 더 곤혹스럽게 할 수 있는 반조선 세력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조선을 효과적으로 흔들어 놓고 조선이 전복되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 누가 있단 말인가.

한국에서 줄곧 반조선으로 유명한 《조선일보》, KBS 및 일본의 조선 악마화 요충지 아사히TV, NHK 등에 의한 최근의 김정남 관련 집중 보도 중에서, 일부는 이미 김정남을 이런 위치로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KBS는 얼마 전에 이와 같은 보도를 내보냈다.
“김정은은 일찍이 마카오에 살고 있는 김정남을 암살하고자 했지만, 중국 측에 발각되어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김 위원장이 직접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에게 김정남의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고, 승낙을 얻어냈다.”

이 “뉴스”는 한 번에 봐도 날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은이 비록 후계자 지위에 확정됐다 할지라도, 아직 날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김정일이 그를 단속할 수 없어서 외부에 집안 망신을 시켜가며 중국에 도움을 청했겠는가? 게다가, 김정남에게 명확한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경솔하게 그를 암살한다는 것도 정치적으로 아주 무지한 행위이다. 왜냐하면, 만약에 김정은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유교문화가 농후한 조선에서 “형을 죽인” 이런 대역무도할 행위는 그의 명예를 실추시킬 것이고, 심지어 후계자로서의 합법성을 완전히 잃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 “뉴스”은 김정남의 배반을 부추기려는 의도를 명확히 가지고 있다.

《조선일보》에 실린 한 기사는, 올해 “김정일 방중 기간, 김정남은 미리 김정일이 묵는 호텔에 도착했다. 당시 김정남은 김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천안호 사건은 (김)정은이 추진한 화폐개혁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정은은 얼굴조차 내밀고 있지 않다. 아버지는 왜 이 사건을 묵인하고 있는가?”라고 쓰고 있다. 또한, 당시 김정남은 김정일에게 “아버지는 다시는 정은의 이런 행위를 묵인해서는 안 된다. 만약 김정은이 계속 잘못 나아갈 경우,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쓰고 있다.

이 뉴스는 아주 생동감 있게, 마치 직접 그 장면을 대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기자가 도대체 기사를 쓰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그리고 이 뉴스를 통해서, 우리들은 김정남이 감히 “최고 지도자”에게 항의할 수 있고, 게다가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지금까지 미궁에 빠져있는 “천안호 사건”을 “범행”으로 기정사실화 시키고, 그 책임을 조선의 김정은에게 전가한다. 이 밖에 “화폐개혁실패”도 덩달아 비판하여, 그야말로 “완벽”하다. 하지만, 이런 완벽도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을 품지 않게 할 수는 없었다. ‘김정일이 김정남과 만나 나눈 이 극도의 보안 내용을 기자는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 ‘설마 그가 현장에서 취재했겠어?’, 객관적인 효과 상에서 보면, 이 ‘뉴스’는 김정남을 미화하고, 김정은을 폄하하려는 의도를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주의해볼 만한 현상은, 김정남 본인이 최근 확실히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TV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월 9일 베이징에서 인터뷰에 응해, “저 개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저는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또한 인터뷰 중에 “조선”이 아닌 미•일•한 미디어가 주로 사용하는 “북한”이라는 표현으로 자기 부모의 나라를 불렀다.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김정남이 정치에서 멀어진 후, 확실히 “제2의 황장엽”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보기에, 김정남의 이 말은 그가 정말로 세습에 반대한다고 해석할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일종의 “쉰 포도주” 심리일 수 있다. 김정남은 주류 미디어가 강조하는 부분을 알고, 간단하게 “세습”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조선의 현 지도자 세대 교체 과정을 묘사했다. 이는 그가 조선이 직면하고 있는 국내외 정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그 자신이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후계자가 될 수 없음을 나타낸다. 결코 우연인 것 같지는 않다.

역사의 경험에서 보면, 10월 사회주의 혁명 이래, 모든 사회주의 국가에서 거의 예외가 없을 만큼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 즉, 사회주의 제도를 건설한 제1대 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후계 정치 지도자들은 모두 전대의 노선을 수정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 해체와 기치의 변경을 거듭했다. 해체와 기치의 변경이 없더라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됐는데, 이런 점에서 조선은 거의 유일하게 예외적인 경우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정치적인 각도에서 보면, 의심할 여지 없이 조선의 “세습”제도와 관련이 있다. 스탈린 서거 후 소련에서 발생한 변화와 마오쩌둥 서거 후 중국에서 발생한 변화를 김일성은 눈으로 지켜봤고, 아마도 마음 속에 느끼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1978년 중국공산당 11차 3중전회 후, 김일성은 중국공산당 중앙에게, 마오쩌둥은 세계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모든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완곡하게 충고했지만 성의 없는 대답을 얻었을 뿐이다. 김일성은 이후 다시는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고, 2년 후인 1980년, 조선은 김정일을 후계자 지위로 정식 확정했다.

한 학자가 말한 바와 같이, 실제적인 정치효과 상에서 보면, 조선의 방식은 “효(孝)”를 “충(忠)”을 보완하는 일종의 보험으로 사용하여, 이를 통해 사회주의 노선이 바뀌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노동자 계급 전체에서 정치가 성숙되지 못하고, “당내 진정한 마르크스 레닌주의자가 많지 않으며”, 지식 엘리트 또한 보편적으로 서방의 정치, 경제제도에 동의하는 상황아래서,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조선에서는 지금까지 후루시쵸프와 같은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고, 소련과 중국 식의 변화도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적어도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러 가지 자료로 보건대, 김정남이 후계자가 될 수 없었던 직접적인 원인은, 그가 2001년 위조여권을 가지고 일본에 들어가려 하다가, 발각되어 쫓겨난 후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그와 김정일의 정치 이념이 다르고, 그가 일찍이 중국의 개혁개방에 대해 여러 차례 높이 평가하며, 조선의 한 고급간부 자녀 모임에서 “만약에 후계자가 되면 중국식의 개혁개방을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김정일로부터 정치 신임을 얻을 수 없게 했으며, 결국 후계자의 자격을 잃게 만들었다. 조선은 비록 “세습”을 했지만, 분명 조선은 여전히 정치 기준을 첫째로 삼고 있고, 정치가 혈통에 우선한다. 만약 정치상으로 적절하지 않으면, 설사 혈통상으로 자격을 갖추고 있더라고 후계자가 될 수 없다.

조선의 후계구도는 이미 큰 틀에서 정해졌고, 김정남이 정치상에서 주변화 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인 것 같다. 김정남은 사상적으로 동요하고, 적막을 참을 수 없을 것인가, 또는 원한과 질투의 심리로 국제적인 반조선 세력에 안길 것인가? 보기에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필자는 여기서 김정남 선생에게 선의의 충고 한마디를 하고 싶다.

“그 길을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황장엽의 그 길을 가게 된다면, 일시적으로 비교적 시원할 지 몰라도, 심지어 어떤 ‘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다른 이들에게 이용될 것이고, 한 개의 바둑알로 쓰여질 뿐이다. 그리고 ‘바둑알(棋子, 치쯔)’은 ‘자식을 버림(弃子, 치쯔)’로 변할 것이고, 이용된 뒤 버려지는 사례는 너무 많이 봐서 신선하지도 않다. 자기의 조국을 배반하지 않는 것은 참된 인간의 마지노선이다. 김정남 당신은 신중해야 한다!”

작성일자 : 2010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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