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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늉만 낸 20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시늉만 낸 20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대체> 사격수역 변경, K-9은 4발만, 훈련시간도 단축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내외의 높은 관심속에 실시된 지난 20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실상은 북의 대응을 우려해 시늉내기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대 <D&D FOCUS> 편집장은 “북한 측의 추가 대응을 우려해 훈련을 축소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원래 11월 23일 연평도 훈련은 ‘대침투 차단작전’인데, 이번 20일 훈련에서 화력전에 대비하느라 훈련은 했다는 시늉만 낸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3일 북측 포격으로 중단된 연평도 해병부대의 ‘대침투 차단작전’은 축소하고 북측 대응을 우려해 해.공군이 ‘화력전’에 대비하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김종대 편집장은 그 근거로 “훈련시간이 1시간 반으로 단축됐고 탄착지점을 북한 NLL 쪽에서 조금 더 후방 쪽으로 내렸고, K-9을 한 대 밖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사격구역과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연평도 서남방 해상 가로 40km, 세로 20km 구역”이라고 밝혔으며, “NLL 이남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통상적으로 해왔던 사격구역에서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진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탄착점 변경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훈련 때마다 여러 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다르다”고 답변해 사실상 사격구역이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훈련 종료 2시간 만에 나온 보도에서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2차, 3차의 대응타격이 두려워 계획했던 사격수역과 탄착점까지 슬그머니 변경시키고 지난 11월 23일 군사적 도발때 쓰다남은 포탄이나 날리면서 소리만 요란하게 낸 천하비겁쟁이들의 유치한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린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22일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며 “사격지점에 대한 것은 국방장관의 말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 전문가는 “이번 사격훈련은 11월 23일 훈련 당시 보다 훨씬 안전한 곳을 향해 실시된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북측에 자극을 덜 줄 수 있는 안전한 수역을 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당시 우리 군이 내부적으로 항행금지수역으로 삼고 있는 ‘합참작전통제선’을 벗어나 탄착점이 형성된 것에 비해 이번에는 보다 안전한 곳에 탄착점이 형성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합참작전통제선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NLL(북방한계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훈련시 사용한 무기가 지난달 23일의 경우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 이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벌컨포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발사 수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조선일보>는 21일자 기사에서 벌컨포 1,500여발을 비롯해 총 1,600여발을 발사했다며 “벌컨포의 사정거리는 2~4㎞로 이날 훈련에 사용된 무기 중 가장 사정거리가 짧은 편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방어 목적임을 분명히 하는 형태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K-9 자주포는 12문 중 1문만 열고 4발을 발사했고 나머지 모두 북측의 추가 대응에 대비해 포신을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F-15전투기와 이지스함 등이 총출동해 북측 반격에 대비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에서 “이번 훈련은 105m 야포 위주이다. (K-9) 1문만 한 것은 적의 도발 가능성을 봤기에 (나머지 11문은) 전투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훈련시간 역시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해 4시 4분에 종료돼 1시간 34분 가량 소요됐으며, 실제 훈련은 3시 30분경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의 경우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된 사격훈련이 오후 2시 34분 북측의 연평도 포격 때까지 4시간 이상 지속된 바 있다.

이처럼 사격수역이나 훈련시간, 사격량 등을 볼 때 이번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은 북측의 경고에 굴하지 않고 ‘해냈다’는 것을 내외에 알리기 위한 ‘선전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소지가 다분하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지난 11월 23일 훈련의 ‘잔여량’을 발사하는 훈련이라고 예고했다가 훈련 후에는 국회에서 11월 23일 훈련과는 ‘별개’라고 답변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훈련이 실시된 20일 인터넷 매체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가 하면 훈련 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실상을 가리기에 급급하고 있지만, 두 차례 연평도 사격훈련에 관해 훈련의 성격과 탄착점 등을 분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체, 17:52)

작성일자 : 201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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