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남측본부의 성명입니다.

[성명]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조선의 비상한 결단

범민련 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비상한 결단을 우리민족끼리 마음으로 열렬히 환영하며 그 승리의 길에 함께 매진해 나갈 것이다.

2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6자회담 의장국에 핵프로그램을 신고하였으며 이에 미합중국은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내어 “45일 내에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하는 한편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제외할 것”을 밝혔다. 나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그에 화답해 오늘 영변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해체하는 대결단을 단행하였다.

이로써 핵보유국 조선과 미국 사이의 지난한 정치군사외교적 대결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본격적인 관계정상화로 전환되는 사변이 일어났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또 하나의 조국 북측의 냉각탑 폭파해체 조치가 우리민족끼리 기치 아래 추동해 온 평화의 진정성을 내외에 유감없이 과시한 역사적 사건임을 확인한다.

또, 세계유일 초대국이라는 미국의 악질적인 적대정책의 핵심부위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우리민족끼리 힘을 도모한다면 얼마나 거대한 번영의 동력이 창조될 수 있는가를 반증한 세기적 사건으로 새길 것이다.

세계가 주지하다시피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해체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을 해체하는 ‘행동 대 행동’의 결과이다.

미국이 부당하게 조선을 근 58년간 ‘적성국교역법’ 적용대상으로, 20년간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여 끼친 해악은 실로 엄청났다. 미국의 대조선 봉쇄정책으로 특히 냉전해체시기 이후 ‘90년대부터는 경제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가 조선을 적대시하도록 강요함으로써 북측은 삼중 사중의 곤란 속에 ’피눈물 고난의 행군‘을 했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부시는 대조선 적대정책을 디딤돌 삼고 핵선제공격 위협을 노골적으로 전개하여 우리 민족의 생사존망을 걸고 들었다. 이로부터 북의 평화적인 핵활동의 중요시설인 영변원자로의 자원이 지체없이 정당하고 투명하게 핵억제력으로 전환되었으며 미국이 침략한다면 지구상에서 미국의 지도를 지우는 수단으로 실전배치되었다.

결국 미국은 장성하는 북의 핵억제력에 혼비백산하여 침략노선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에 끌려나왔으며 오늘에서는 어쩔 수 없이 ‘행동’으로써, 저들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교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고비를 맞았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으로 악명 높여 왔던 ‘적성국교역법’ 적용제외와 ‘테러지원국’ 지정해제로 인해 향후 북측은 정치, 경제, 외교 상에서 사람들이 예측한 이상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해체로 평화노선을 새로운 차원에서 강력히 추동할 것이기에 당장의 눈에 보이는 상호이익이 결코 다가 아님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즉, 조미관계가 세기의 대결로 이어오고 자주냐 굴종이냐를 가름하는 세계판도의 대결로 되었던 만큼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해체는 국제질서에 대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조미 사이의 ‘행동 대 행동’은 조만간 정치, 경제, 외교 상의 관계정상화 단계를 결속하고, ‘조선반도 비핵화’가 의미하는 바 군사적 대결을 지양시키는 데로 집중될 것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돌이킬 수 없는 국제적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은 결단한 만큼 대국다운 행보를 걸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조선이 할 말을 미국에 양보하거나 미국이 먼저 가로채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시 말인 즉 “약속 어길 땐 대가 치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얘기는 미국 부시의 입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침략’과 ‘대결’을 부르짖고, ‘기만적인 꼼수’를 부리다가 어쩔 수 없이 ‘대화’의 자리에 나온 당사자의 얘기라고 믿는 사람은 그 편외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핵심적인 대조선 적대정책이 실질적으로 파탄나는 날짜는 45일 후다. 그 사이 미국은 추호도 변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영변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해체시킨 그 정치, 경제, 군사, 외교적 결심이 엄청난 만큼 미국이 그 ‘행동’에 배신적 ‘행동’을 취한다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다.

한편 이명박은 수세가 아니라 종말을 염려할 때다.

이명박만 모르고 다 아는 사실은 이명박이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되었다는 것이다. 촛불정국까지 겹쳐 놓고 보면 이명박은 산송장에 다름 아니다. 이는 전적으로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배척한 결과다.

6.15공동선언, 10.4선언에는 민족전도와 국가경영에 대한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며 통일적인 대안이 다 나와 있다. 특히 10.4선언 4항은 남측 정부가 오늘과 같이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대안이었다. 그럼에도 이명박은 정신이상자, 미국숭배교주처럼 한미동맹만 떠들고 있다. 종말을 재촉하는 것이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당면 조미 사이의 본격적인 ‘행동 대 행동’ 국면에서 우리민족끼리 힘을 더 완강하게 도모해 나갈 것이다. 자주통일의 함성 드높여 미국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점령군 미군을 반드시 철거해 나갈 것이다. 노예동맹 한미동맹 추종에 눈이 멀어 광우병 의심 미국소를 끌어들여 미국 퍼주기에 정신팔린 이명박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다. 평화번영은 우리 민중의 사활적인 출로다. 진보적인 정치를 시급히 구현하여 6.15공동선언 이행, 10.4선언 실천을 전면적으로 고수하고 촉진할 것이다.

우리민족끼리 기치 높이 새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2008년 6월 2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