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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훈과 강성부흥, 그리고 '인민을 위한 해'
유훈과 강성부흥, 그리고 '인민을 위한 해'
<초점> 키워드로 본 2012년 북한 신년공동사설
2012년 01월 01일 (일) 12:05:08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한 뒤 김정은 후계체제가 급속히 가시화된 가운데 북한은 1월 1일 장문의 신년공동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는 곧 위대한 김정일동지이시다”며 유훈 관철을 강조했다.

또한 예상대로 “위대한 장군님의 강령적 유훈은 강성국가건설”이라며 “강성국가건설의 주공전선인 경공업부문과 농업부문에서 함남의 대혁신의 불길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게 하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외관계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조국통일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한다”면서도 이례적으로 남한 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왔다.

2012년 북한 신년공동사설에 나타난 북한의 올해 구상을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1. 유훈과 강성부흥

올해 신년공동사설은 지난달 17일 김정일 위원장의 급서로 인한 여파로 예상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이 강조됐다.

공동사설은 먼저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이자”는 제목에서 ‘김정일 유훈’을 명시했고, 본문에도 6번이나 ‘유훈’이 등장한다. 또한 직접 유훈이라는 표현은 아니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르치신바와 같이” 등의 표현이 여러 차례 나온다.

또한 ‘김정일’은 제목에서 1번, 본문에서 30번이 언급되고 ‘김정은’은 16번 본문에 나타나 김정일 유훈이 지배하고 있으며, ‘위대한 장군님’ 등 간접적 언급도 여러 차례 나타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는 곧 위대한 김정일동지이시다”가 바로 공동사설이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고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은 공동사설에서 직접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구랍 29일 중앙추도대회 추도사 등에서 나온 대로 ‘사회주의강성국가 건설’로 볼 수 있고, “위대한 장군님의 조국통일유훈”은 공동사설에 직접 명시돼 있다.

고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은 대내적으로 ‘선군혁명위업’과 ‘사회주의강국 건설위업’, 대외적으로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과 ‘온 세계의 자주화 실현’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그 핵심인 ‘사회주의강국 건설위업’의 당면 과제는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동사설에는 제목에서부터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로 내세우고 있으며 ‘강성부흥구상’과 ‘강성부흥전략’도 언급돼 ‘강성부흥’이 키워드로 제시돼 있다.

또한 공동사설에는 기존의 ‘강성국가의 대문을 여는’이라는 표현도 등장하지만 ‘강성대국 진입’ 대신 대체로 ‘강성국가 건설’로 표현이 수정됐다.

공동사설은 “올해 주체 101(2012)년은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강성부흥구상이 빛나는 결실을 맺게 되는 해이며 김일성조선의 새로운 100년대가 시작되는 장엄한 대진군의 해”라고 규정하고 있다.

2. 새 세기 산업혁명과 함남의 불길

공동사설은 “강성국가건설의 주공전선인 경공업부문과 농업부문에서 함남의 대혁신의 불길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게 하여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역시 주공전선은 경공업과 농업으로 제시됐지만 ‘함남의 불길’이 방법론으로 제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공동사설은 “함남의 불길은 2012년의 위대한 승리를 위한 총공격전의 기치, 새로운 전환의 기치”라며 “함남의 불길에는 당이 준 과업을 최단 기간내에 최상의 수준에서 해제끼는 완강한 공격전의 기상, 제힘으로 세계에 솟구쳐오르려는 강한 민족자존의 정신, 자기 고장, 자기 일터에서 강성부흥의 대문을 남 먼저 열어제끼려는 선구자의 기질이 구현되여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위대한 김정일동지께서는 지난해에 전당, 전국, 전민이 새 세기 산업혁명의 기치와 함남의 불길을 따라 혁명과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대혁신, 대비약을 일으킬 데 대하여 간곡하게 가르쳐주시였다”고 밝혀 함남의 불길과 함께 ‘새 세기 산업혁명’을 언급하고 있다.

공동사설은 “새 세기 산업혁명은 최첨단돌파전으로 우리 식의 지식경제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이며 우리 당이 내세운 사회주의건설의 웅대한 전략적로선”이라고 규정해 새 세기 산업혁명과 ‘우리식 지식경제강국’을 제시했다.

공동사설이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라는 총적 방향에 이어 경제분야에서 ‘우리식 지식경제강국’을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세 새기 산업혁명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우리는 최신식CNC공작기계생산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련하의 개척정신, 련하의 창조기풍으로 전반적 기술장비수준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희천련하기계종합공장은 다축 CNC(컴퓨터 수치제어)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첨단 기계공장이다.

또한 “우리 조국을 발전된 사회주의문명국으로 빛내여나가야 한다”며 “제국주의사상문화적침투를 분쇄하고 이색적인 생활풍조를 뿌리뽑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벌림으로써 온 사회에 혁명적이며 건전한 분위기가 차 넘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사회주의 문명국’도 향후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인민을 위한 해

공동사설은 군사분야의 올해 구호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를 내세웠다.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생전의 뜻을 받들어 백두의 천출명장 김정은동지의 선군혁명령도를 앞장에서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며 전군에 김정은동지의 명령지시를 한치의 드팀도 없이 무조건 결사관철하는 혁명적 기풍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민군대에서는 올해를 인민을 위한 해로 정한 당의 의도를 높이 받들고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함으로써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군민일치사상을 빛나게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당이 올해를 ‘인민을 위한 해’로 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강성국가건설의 주요전구마다에서 ‘단숨에’의 기상을 높이 떨치며 불가능을 모르는 영웅적조선인민군의 돌격속도, 일당백속도로 천년, 만년이 가도 지워지지 않는 빛나는 위훈을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단숨에’의 기상을 내세웠다.

당 분야에서는 올해 구호로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하자!”라는 구호가 제시됐다. “일군들은 인민을 위하여 일군이 있다는 높은 자각, 모든 사업을 인민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전개해나가는 확고한 관점, 자기 당성을 인민 앞에 검증받는다는 허심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인민들의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며 인민을 위하여 헌신할 데 대한 우리 당의 의도를 철저히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천만대중의 정신력을 천백배로 발양시켜 나가는 것은 올해 대진군의 승리를 위한 중요한 열쇠”이며 “대중의 정신력이 모든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4. 역적패당과 미제침략군

공동사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조국통일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한다”면서도 “민족의 대국상을 외면하고 조의표시를 각방으로 방해해나선 남조선역적패당의 반인륜적, 반민족적행위는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켰다. 남조선에서 집권세력은 인민들의 준엄한 심판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구랍 30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리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공동사설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공동사설은 “올해는 6.15공동선언의 실천강령인 10.4선언발표 5돐이 되는 해”라며 “온 겨레가 새로운 신심에 넘쳐 조국통일의 문을 열어나가자!”는 통일 분야 구호를 제시했다.

또한 “10.4선언발표 5돐을 맞으며 북남선언들을 적극 지지하고 리행하려는 분위기가 온 강토에 차 넘치게 하여야 한다”며 “남조선에서 외세와 공조하여 민족의 리익을 팔아먹는 사대매국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기 위한 대중적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온 민족은 반전평화의 구호를 높이 들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무력증강, 전쟁연습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셔버려야 한다”며 “내외호전세력의 군사적 결탁의 위험성에 각성을 높이며 조선반도평화보장의 기본장애물인 미제침략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가 신년공동사설에 등장한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며, 주한미군을 ‘조선반도평화보장의 기본장애물’로 지목한 것은 종전체제 해소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대화와 6자회담의 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로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의 신년공동사설은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리면서 고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과 강성부흥을 내세우고 있으며, 그 성패는 결국 경제강국건설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성일자 : 2012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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