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미 대선서 논란 또 불붙나>
힐러리-매케인, 주초 상원 군사委서 맞대결 오바마도 외교委서 입장표명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경기침체 위기의 영향으로 잠시 밀려났던 이라크 전쟁이 또 다시 미국 대선에서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오는 8일 오전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 각각 출석,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이후 이라크 전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증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사위원회 소속인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의 효과와 철군 문제를 놓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벽 3시 비상전화 선거광고 등을 통해 국가적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대선 후보임을 강조해온 힐러리는 자신이 본선에서 매케인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또 외교위 소속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매케인과 맞대결을 벌어지는 못하지만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속한 철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또 한번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자신들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첫해나 두 번째 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군시켜 이라크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고 최근 바스라 유혈사태를 계기로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이라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매케인은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이번 증언을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이라크 반군소요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기여해왔다고 평가하는 기회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케인은 또 이번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앞서 미주리 주(州) 캔자스 시(市)에서 해외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연설을 할 계획이다.
美국무부, 북미 8일 싱가포르회담 공식 확인(종합2보)
 |
힐 `北, 2~3일내 새로운 것 말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일 오전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1차관, 이용준 차관보를 잇따라 만나고 나와 북핵 등 현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utzza@yna.co.kr |
김계관과 회담후 힐, 베이징 방문 中과 추가 협의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지연으로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8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4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8일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핵 신고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방문을 마치고 7일 저녁(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 8일 김계관 부상과 회담한 뒤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 관리들과 싱가포르 북미회동 결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2단계 합의 이행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에 걸려 진통을 거듭해온 가운데 북미 양측이 지난달 제네바회담에서 이견을 크게 좁힌데 이어 싱가포르에서 다시 만남에 따라 북핵 신고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미국과 북한은 작년에 6자회담 `2.13합의'와 `10.3 공동선언'을 통해 작년 12월31일까지 북한은 모든 핵프로그램을 완전.정확하게 신고하고,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며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등 정치적.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농축핵프로그램과 시리아 핵이전 의혹에 대해서도 신고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핵프로그램 신고를 거부, 6자회담이 3개월 이상 공전돼 왔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2월 베이징과 3월 제네바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핵 신고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절충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며 그 뒤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왔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간담회에서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핵신고와 관련된 문제들과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북한 핵시설 불능화 과정, 북핵 6자회담 다음 단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회담은 계속되는 과정으로, 진전을 이루기를 소망한다"면서도 "힐 차관보가 그의 서류가방에 북한 핵신고서를 갖고 귀국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회담에서 최종적인 해결이 있을 것으로 고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회담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및 시리아 핵이전을 분리해서 신고할 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형식보다 실체가 중요하다"면서 "실체가 있는 신고가 되기 위해선 전면적이고 완전한 신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과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전면적이고 완전한 핵신고를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서 "솔직히 그것만이 모든 관련당사국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북한 핵프로그램과 핵시설의 폐기라는 최종단계로 옮겨가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이해"라고 부연했다.
부시 "美 내년 아프간에 병력 증파"
(美 군용기내 AP, AFP=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내년 아프가니스탄에 미군병력을 증파하겠다는 계획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정상들에게 밝혔다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5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렸던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동맹국 정상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게이츠 장관은 "대통령은 `내년에 미국이 추가로 (아프간에)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내년에 부시 대통령이 재임하지는 않게 되지만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초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증파될 미군 병력의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3만1천명의 미군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내년에 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아프간 문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어할 것"이라며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그런 약속을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라크 재파병 미군 후유증 심각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이라크전이 지속되면서 이라크에 거듭 파병되는 미군들이 겪는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군 수뇌부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육군 의무감의 정신건강 자문팀이 지난해 10~11월 이라크에서 2천295명의 미군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차례 이상 이라크에 파병된 군인들 중 27%가 불안증세나 우울증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후유증을 겪는 비중이 한번 파병된 군인의 경우 12%, 두 차례 파병된 경우는 18.5%였던 것에 비하면 이라크에 파병이 반복될 수록 군인들이 겪는 후유증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2003년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 51만3천명의 미군 중에 19만7천명이 두 차례 이상 이라크에 파병됐고, 5만3천명은 세 차례 이상 파병됐다. 미국이 앞으로 추가 철수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수개월간 이라크에 재파병되는 미군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군 지도부에서도 거듭된 이라크 파병에 따른 장병들의 정신 건강상태와 전반적인 군 전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리처드 코디 미 육군 참모차장은 지난주 미 의회에서 군의 준비태세가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회복 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은 채 이뤄지는 장기간의 거듭된 파병은 장병과 가족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마이클 뮬렌 합참의장 등 합참 수뇌부도 지난 달말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수준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라크전으로 인해 세계 다른 곳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수준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라크가 군 전체에 타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