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경찰이 일선 초등학교에 반공교육을 연상케 하는 천안함 사태 관련 동영상을 상영토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성동서는 지난 1일 관할 지역 2개 초등학교에 '6·25동란 60주년과 천암함 피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상영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2개 초등학교는 각각 지난 13일과 1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 동영상을 보여줬다.
모두 10분 정도 되는 이 동영상에는 "북한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전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모든 대화를 단절하고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위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간첩사건, 금강산 우리 재산 몰수 등 극악무도한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영상은 한 인터넷 보수언론이 제작해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영상과 같으며 당초 경찰 내부교육용 자료로 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당 초등학교 학생의 학부모들은 동영상 내용이
군사정권 시절의 반공교육을 연상케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동서 관계자는 "총 10분 분량 중 천안함 관련 영상은 2분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이 역시 정부 발표와 북한의 반응 등 언론에 이미 보도된 내용"이라며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안보교육을 한 것일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