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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전문가들, '최종보고서' 문제점 조목조목 지적
천안함 사건 전문가들, '최종보고서' 문제점 조목조목 지적
초병진술, 스크루 변형 등 신뢰성 결여..핵심정보 여전히 비공개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지난 13일 국방부가 '천안함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천안함 사건을 조사해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종 보고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15일 오후 1시 국회 의원회관 128호에서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 주최로 '천안함 최종보고서 관련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보고서, "초병진술, 동대문에서 본 것을 종로에서 한 것으로 거짓"

노종면 '언론3단체 천안함검증위' 위원은 보고서 128페이지를 지적, "초병의 물기둥 증언과 관련해 거짓말이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기둥을 직접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을 군도 인정한다.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초병이 본 것은 천안함 사건과는 장소적으로 전혀 무관한 곳이다.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최종보고서' 128페이지에는 '해안초소 경계근무 중 '쿵'하는 소리를 듣고 해상 전방 약 4km, 방위각 270도를 쳐다보니 하얀색 섬광불빛(폭20~30m, 높이 약 100m)이 보였다가 2~3초 후 소멸됨'이라고 적혀있다.

이를 두고 노 위원은 "백령도 해안구조를 보면 북서쪽은 자라머리처럼 나온 곳이다. 초병이 동시에 섬광을 봤다고 한다. 그들이 본 섬광의 방향은 초소기준으로 북서쪽이다. 그러나 군당국이 말한 폭발지점은 남동쪽"이라며 "전혀 다른 방향에서 나온 섬광을 합조단이 임의로 갖다 붙였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방위각도는 관측방향으로 진술서에는 방위각 280도 4km라고 적혀있는데 '최종 보고서'에는 270도로 고쳐져있다는 것.

이를 두고 노 위원은 "10도의 차이는 큰 것이다. 북서쪽을 서쪽으로 만든 것"이라며 "초병은 동대문에서 섬광을 목겼했다. 그런데 합조단은 종로에서 일어난 물기둥이라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고서, "우현 스크루 변형 분석, 설명 부족"

노종면 위원은 천안함의 우현 스크루에 대한 보고서 51페이지도 지적했다.

51페이지에는 "우현 프로펠러 변형 분석 결과 좌초되었을 경우에는 프로펠러 날개가 파손되어가 전체에 걸쳐 긁힌 흔적이 있어야 하나 그러한 손상이 없이 5개 날개가 함수 방향으로 동일하게 굽어지는 변형이 발생하였다. (중략) 프로펠러의 급작스런 정지와 추진축의 밀림 등에 따른 관성력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노종면 위원은 "언론 검증위 사진 자료를 보면 날개는 에스(S)자 형태로 휘었다. 에스자로 휜 것이 명확하다. 휜 것 이외에 손상이 없다는데 손상이 없는건지 묻고싶다"며 "합조단이 거치대에 올려놔서 깨진 것과 다른 부분이다. 다른 깨진 흔적이다. 거치하면서 깨진 것은 날카롭지만 우리의 자료에는 뜯긴 듯이 깨져있다"며 우현 사진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표면날 곳곳에 심상치 않은 흔적들이 다수 발견된다. 다 공개된 내용이다. 여전히 보고서는 휘어진 것 이외 손상이 없다고 한다. 휘어진 것만이라도 제대로 분석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위원은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는 에스자 형태로 휘어져 있는데 이는 관성력에 의한 방향의 휨과 함께 탄성에 의한 휨도 발생했기 때문에 에스자 형태가 된 것으로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합조단이 관성력에 의한 휨밖에 설명을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두개의 휜 방향을 설명하는 것에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관성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합조단의 설명은 먼저 충격을 받았을 좌현 스크루가 멀쩡한 점, 우현 스크루에 붙었던 따개비들이 무언가에  마모된 형태로 떨어져 나간 점 등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항적 등 핵심정보는 여전히 비공개"

이태호 처장은 "기본적인 항적관련 기록이 전혀 없다. 도대체 배가 어디로 갔다가 어떻게 침몰했고 움직였는지 나오지 않는다. 교신기록도 제한적이고 일부만 공개하고 있다"며 최종보고서의 핵심정보 비공개를 문제삼았다.

또한 "연어급 잠수정에 대한 항적, 재원, 항로도 공개되지 않았고 보고서에 누락되었다"며 "다국적으로 정보TF에 참여했다는 군 장성은 직접 이 잠수정에 대해서 연어라고 부여했지만 크기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 국제연감에 이란산으로 등재되었는지 북한산인지도 모르고 있다. 영어로 어떻게 표기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루미늄 산화물의 성분과 이를 검증하기 위한 국방부의 자체 실험결과에 대해서는 보고서 원문에서 다루지 않고 부록으로 다루고 있다며, 해외 조사단의 서명이 보고서의 부록에 대한 보증까지 포함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천안함 사건 전문가들을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호 처장은 "국방부가 내놓은 최종 천안함 보고서로도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지 못한 지금, 다른 방법없이 천안함 의혹 해소를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박선숙 민주당 국회의원도 "천안함 국회특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천안함 진상조사를 위한 공은 이제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넘어간 것이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작성일자 : 2010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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