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란 핵문제와 관련, 핵 강대국들을 비난했다.
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탓할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룰라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국들은 자신들의 핵무장을 해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으면서 이란에 대해서만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덕적 정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에는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을 통해 "모든 국가는 평화적 목적으로 핵에너지를 개발할 권리가 있으며, 핵무기 폐기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유엔에 전달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이달 중순 이뤄질 이란 방문의 성과를 낙관하면서 터키와 함께 국제사회와 이란 간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터키와 함께 국제사회와 이란 당국 간에 대화가 이뤄지도록 세계 주요 지도자들을 설득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오는 27일 브라질을 방문한다.
룰라 대통령은 15일 출국해 16~17일 이틀간 테헤란에 머물면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토머스 샤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브라질 국제관계센터(Cebri)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 "미국과 브라질은 이란 핵문제에 관해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이해를 달리 할 뿐"이라고 말해 이란 핵문제로 양국의 협력 관계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