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해군에 대대적인 변화 필요"
(워싱턴 AP.AFP=연합뉴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4일 미 해군의 전단 규모와 작전 형태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해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항공모함 전단을 1개 이상 보유한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향후 30년간 정말 11개나 되는 항모 전단이 필요한가"라며 이같이 질문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해 우리가 알게 됐듯이, AK-47 소총과 로켓 추진 수류탄으로 무장한 해적 무리를 상대하는 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구축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 관련 웹사이트 글로벌시큐리티닷컴의 존 파이크는 게이츠 장관이 해군 전력 유지비용에 관해 언급한 경우는 자신이 아는 한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항모와 지역 해군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면 무인잠수정과 무인항공기 등의 활용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함미사일과 스텔스 잠수함 등의 장비에 의해 미 해군의 해상 지배력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장관은 2006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함미사일 공격을 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다른 국가들이 비대칭적인 방식으로 미 해군 전단의 작전 범위와 공격력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과 기뢰, 쾌속정 등도 "해당 지역에서 우리의 해군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내보였다.
그는 이와 함께 북극 탐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뒤지지 않으려면 쇄빙선을 지금보다 더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