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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 아닌 침수로 인한 파손인듯" 남창섭차장
"어뢰 아닌 침수로 인한 파손인듯"
남창섭차장
csnam@itimes.co.kr
해난구조전문가 이종인씨
"인양 잘했지만 일부 아쉬워" … 해군차원 매뉴얼 필요성 강조


"어뢰에 의한 피격은 가능성이 없다. 침수로 인해 배가 파손 된 것이다. 이같은 파손모습을 여러번 봤다"
천안함 인양작업이 한창인 15일, 해난구조 경력 30년의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58·사진)는 천안합의 침몰 원인을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인양작업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천안함 구조작업 전체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평했다. 특히 각종 대형 해난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해군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어뢰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며 대신 침수 등으로 인한 선체 파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음은 이종인 씨와의 일문일답.
-천안함 인양 작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인양작업 자체는 민간업체가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급격히 변하는 날씨에 잘 대처하며 작업하는 것 같다. 단지 몇 가지 문제점은 있었다. 배를 들면 자동으로 물이 다 빠지는데 추가로 펌프를 동원해 몇시간동안 배수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간다. 30분이면 배를 띄울 수 있다. 더구나 함미 인양과정에서 거치대가 파손되는 등의 일부 준비가 부족한 면도 있다. 초기대응도 부실했다.
-초기 대응이 어떤 점에서 부실한가.
사고가 발생한 급박한 상황에 국방부까지 인가를 맡고 수색을 집행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지휘체계를 해군이 잡고 재빨리 물과 친숙한 전문업체들을 불렀어야 했다. 잠수시간이 5~10분이라고 하는데 그 시간동안 선체 안을 수색해봤자 얼마나 했겠나. 전문업체들은 그보다 길게 잠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일부에서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는 의견이 있는데
여러 상황들을 살펴보니 아니었다. 실제로 어뢰 맞고 부숴진 배를 봤는데 폭발음과 섬광, 배의 파손정도가 어마어마했다. 장병들이 들었다는 '꽝' 소리는 폭발음이 아니라 배가 두 동강나며 나는 소리라 본다. 거대한 배가 두동강날 경우 폭발음과 비슷한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 어뢰 등이 터졌다면 생존자들은 코피가 터지거나 고막이 찢어지는 등 이비인후과 계통의 부상을 입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골절상을 입지 않았나.
-그럼 어떤 이유라 보는지.
어떤 이유 때문에 배에 물이 차서 한 쪽으로 기울며, 무게를 이기지 못해 두 동강 난 것이다. 그 증거로 배 밑에 있는 주름을 들 수 있다. 배가 침수로 인해 한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오래 떠 있으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배 밑 중간 부분과 측면에 주름이 잡힌다. 절단면 역시 하늘 방향으로 휘었다.
대형유조선은 물론 각종 상선과 어선 등에서 여러차례 이와 유사한 배의 파손 모습을 본적이 있다. 만약 침몰당시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찍은 화면이 있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을 담은 화면이 없어 유감스럽다. 해군은 뭘 그렇게 가리는지 모르겠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  


종이신문정보 : 20100416일자 2판 19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10-04-15 오후 10:19:29
<인천일보  기사입니다>
작성일자 : 2010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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