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서 미군범죄 규탄시위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달 미군의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23일 시민 6천여명이 미군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이날 폭우 속에서도 당시 사건이 벌어졌던 차탄 지역에 모여 "오키나와 시민의 권리는 미군기지 관련 사건들로 인해 끊임없이 침해돼왔다"면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미-일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토몬 미츠코 오키나와 시장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의한 범죄가 반복돼 미국,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매번 무시당했으며 흉악한 범죄도 끝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지난 달 해병대 기지 캠프 코트니 소속 타이론 해드놋(38) 부사관이 시내 번화가에서 한 여중생(14)을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면서 자신의 영외 숙소로 유인,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주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주일 미군의 70% 가량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지난 1995년에도 미군의 소녀 폭행 사건으로 주둔 미군에 대한 감정이 폭발, 미-일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한 바 있다.
中, 러와 첫 군사핫라인 개통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외국 중 러시아와 처음으로 군사 핫라인을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지난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양국간 군사 핫라인을 개통하고 차오강촨(曺剛川) 당시 국방부장과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이 첫 통화를 실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방중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차오 국방부장 간의 양국 장관 회담에서 군사 핫라인 개설에 합의했으나 실제 개통은 러시아보다 4일 늦은 18일에야 이뤄졌다.
중국의 국방전문가들은 미국보다 러시아와 더 빨리 군사 핫라인을 설치한 것과 관련, "중국이 러시아와 외국 중 처음으로 군사핫라인을 개설했다"며 "이는 중국-러시아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중국-미국간의 건설적인 협력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러 양국은 지난주 방중한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 총참모장이 중국 인민해방군 베이징군구와 난징군구를 시찰하고 양국 국경 인근 러시아 국경 내 미사일 기지의 건설 사항을 협의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은 한국과도 지난해 12월 군사핫라인을 설치키로 했으나 아직 정식 개통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 중남미 국가 40만명에 개안 시술"<英紙>
페루 등 일부國 "좌파폭동.반미정서 수출" 비난
(서울=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도하는 '기적의 선교'(Mission Miracle) 사업 덕분에 중남미 국가에서 총 40만명이 시력을 되찾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적의 선교 사업 덕택에 차베스 대통령이 인도주의 후원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이 대중 영합적인 좌파폭동과 반미정서를 수출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지난 주 베네수엘라가 인도주의라는 포장 아래 페루의 무장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논쟁이 일었다.
페루 전역에 걸쳐 수십여개 빈곤추방 단체들이 기적의 선교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됐으며 이 단체들은 페루 정부의 자유시장경제 정책에 반기를 들도록 빈곤층을 '포섭'하는 행동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차베스가 중미권의 유일한 중도우파 정권을 무너뜨리려 한다면서 의회 차원에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페루 경찰은 좌파동맹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통해 베네수엘라 자금과 지령을 받은 반군 지도자 9명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만도 라구나 페루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루 무장세력을 재정적, 이념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 기적의 선교 사업은 순수한 인도주의 사업이라고 항변했다.
신문은 '오일 머니'로 주머니가 두둑해 진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ㆍ카리브해 연안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180억 파운드 상당의 자금을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 좌파 동맹국의 야당들도 차베스 대통령이 반미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은밀히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매파'는 베네수엘라를 북한, 이란과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중단을 우려,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논의 여부 `주목'>
柳외교 방미때 `분담금 전용' 문제 등 거론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정진 기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방위비분담금 문제가 관심사로 부각하고 있다.
유 장관은 미국 방문 다음 날인 27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미 군사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방위비분담금 및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유 장관 취임 이후 첫번째 만남이고 면담 시간도 제한돼 이들 현안에 대해 세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형편은 못되지만 '문제점이 있는 부분은 개선하는 데 최대한 협력한다'는 수준에서 의견 교환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양국 군사당국 간 협의가 꾸준히 진행 중이어서 이번 만남에서 이견을 절충할 부분은 없지만 방위비분담금 문제는 거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현금 외에 현물로 분담하는 방안과 분담금 일부를 미 2사단의 평택 이전비용으로 전용하는 문제 등을 놓고 극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작년 미측에 방위비분담금의 책정 및 집행과정에 우리 측 인사가 참여하는 한편 전액 현금 방식으로 제공하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가급적 현물을 제공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미측은 이 제안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방위비분담금을 미 2사단의 이전비로 사용하겠다는 미측의 입장을 놓고도 의견이 맞서고 있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2일 미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 미 2사단 이전비용도 50대 50 배분 원칙에 따라 50%는 미국이, 50%는 한국이 방위비분담금으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미측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재원 마련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하나는 미국의 비용에서 다른 하나는 주둔국의 비용분담금에서 나오도록 대체로 협의해왔다"며 "50대 50으로 나누는 것으로 합의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원인제공자 부담 원칙에 의해 미국이 2사단 이전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50대 50의 배분원칙에 따른 비용 분담은 없다"고 벨 사령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했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측이 2사단 이전비로 방위비분담금을 전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상 이 문제가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판가름하는 핵심사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방위비분담금을 2사단 이전비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입장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협상 추이를 봐가며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회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에 동의할 때 사용처를 분명히 해주도록 단서를 단 것으로 안다"면서 "방위비분담금을 2사단 이전비로 전용하는 문제에 대해 국회의 의견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난 뒤인 5월께부터 방위비분담금을 놓고 본격적인 한.미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방 "차베스ㆍ코레아-FARC 연계 근거없다"
라울 체제 쿠바 '조용한 변화'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및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콜롬비아 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빙 장관은 전날 지난 주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차베스 대통령 및 코레아 대통령과 공식적인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정상이 FARC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빙 장관은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정부가 FARC와 같은 게릴라 조직들과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으며,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FARC와의 관련설을 부인하는 차베스 대통령과 코레아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입장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이며, 최근 대통령 연임제한 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적인 제도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피델 카스트로 사퇴 이후 쿠바의 정국과 관련, 조빙 장관은 "쿠바에서는 지금 조용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쿠바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이 카스트로를 동생에게 권력을 물려준 독재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는 "현재 쿠바에서는 카스트로가 아니라 라울 신임 국가평의회 의장의 목소리만 들리고 있다"면서 쿠바의 향후 변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빙 장관은 브라질이 추진하고 있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문제와 관련, "협의회는 남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사전예방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구상이 유엔 및 미주기구(OAS) 등 국제기구에서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남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일정 수준에서 차단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을 위한 국제회의를 9~10월 사이 브라질리아에서 개최하고 하반기 중 기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빙 장관은 다음달 14일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남미대륙 12개국을 모두 방문해 상반기 중 협의회 창설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라크 미군 사망자 5년만에 4천명 돌파
 |
이라크 미군
이라크 디얄라주 사막지대 작전하고있는 미군 제2스트라이커기갑연대3전투단 고스트라이더중대 미군 병사한명이 양떼를 헤치고 자기부대 징갑차쪽으로 걸어가고있다(AFP=연합뉴스)<저작권자 ⓒ 2007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주둔 미군의 사망자 수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정확히 5년 3일 만에 4천명을 기록했다.
미군은 23일 밤 바그다드 남부에서 도로매설 폭탄이 터져 차를 타고 순찰중이던 미군 4명이 죽고 1명이 부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미군 사망자는 정확히 4천명이 됐다고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라크전 인명피해 집계 사이트인 `아이캐주얼티스' 역시 이날 현재 미군 사망자 수를 4천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는 2만9천314명으로 조만간 3만명을 채울 전망이다.
아이캐주얼티스의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전 개전 이래 연도별 미군 사망자 수는 ▲2003년 486명(3월∼12월) ▲2004년 849명 ▲2005년 846명 ▲2006년 822명 ▲2007년 901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83일간 모두 96명이 숨져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미군 사망자 추정치는 423명 정도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이 발발한 2003년 3월 이래 이라크 주둔 미군의 사망자수가 1천명씩 불어나는 데 걸린 기간은 ▲1년6개월(1천명. 2004년 9월) ▲1년1개월(2천명. 2005년 10월) ▲1년2개월(3천명. 2006년 12월) ▲1년 3개월(4천명. 2008년 3월)이다.
지난 5년간 미군 외 이라크 주둔 외국군 총 사망자 수는 영국군 175명을 비롯해 모두 308명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이라크 분석가 앤서니 코즈먼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가 4천명을 기록하면서 반전론자는 이를 전쟁을 멈춰야 할 이유로 보겠지만 찬성론자는 군사작전이 거둔 진전의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