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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정상회의, 아무 영향 못줘"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이란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핵 안보 정상회의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개 방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설사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합의된다 하더라도 핵 주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13일 전했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앞서 12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과 관련, "중국이 미국과 유럽 주도의 이란 제재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핵 안보 정상회의는 이란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무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핵무기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17∼18일 테헤란에서 중국, 러시아 등 15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핵군축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이란 대사도 "이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도출되더라도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타니에 대사는 "미국이 정상회의 참석 대상을 선별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란처럼 초대받지 못한 나라들은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결정을 따라야 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원자력 에너지 확보 등 평화적 용도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방 진영은 이란이 궁극적으로 핵무기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4차 제재를 부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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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10년 04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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