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美지배 미디어는 공공의 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미디어의 보도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다시한번 반미(反美) 감정을 드러냈다고 베네수엘라 국영 ABN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밤 대통령궁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 일변도의 미디어들이 중남미 민중들에게 전쟁과 폭력, 공포, 슬픔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디어 테러'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27~30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중남미 지역 저명 언론인 14명을 초청, '미디어 테러리즘'에 관한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디 페르난데스 ABN 통신 대표는 "미주 지역 언론은 미국의 지배 전략에 따라 움직여왔다"면서 포럼은 미디어 테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국영 TV와의 회견을 통해 25~26일 브라질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만나 남미 지역 에너지 통합과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대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이미 모든 승인 절차를 마쳤으며, 브라질 및 파라과이에서는 의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
中, '부시의 대만총통 당선축하'에 불쾌
 |
마잉주 대만총통 당선인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인은 23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대만은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한국의 경제성과와 경험을 참고해 대만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2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부시 대통령이 마잉주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등 대만 문제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대만) 선거는 중국과 대만이 서로 대화에 나서 그들의 이견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중국과 대만에 대해 현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방적인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의 양안 정책은 지난 4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한 연설에 분명하고 포괄적으로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대만의 분리독립 행동은 중국의 주권 수호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러한 행동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美에 남미문제 개입 자제 촉구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독자추진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이 미국 정부에 대해 남미문제 개입 자제를 촉구했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조빙 장관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인사들을 만나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빙 장관은 미국 정부 고위인사들이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에 대한 지원 의사를 잇따라 밝혔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이 남미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남미문제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조빙 장관은 이어 "미국 방문은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문제와 관해 승인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이 미국의 개입이나 입김을 배제한 채 독자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조빙 장관의 발언은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을 계기로 "남미 문제는 남미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주도권을 확대하려는 브라질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브라질이 주도하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을 지지하고 브라질의 남미 지역 내 역할 강화를 측면지원함으로써 여전히 반미(反美)의 날을 세운 채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는 전략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빙 장관은 앞서 지난 20일 워싱턴 미주기구(OAS) 본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남미 지역의 국방정책 조율 및 방위산업 통합과 군사적 위협에 공동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을 위한 국제회의를 9~10월 사이 브라질리아에서 개최하고 하반기 중 기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빙 장관이 다음달 14일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남미대륙 12개국을 모두 방문해 협의회 창설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와는 이미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