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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민보안성(이하 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이하 보위부)가 8일 연합성명을 통해 “남측의 반북체제전복시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난달 국방위원회(이하 국방위)에 이어 또다시 ‘거족적인 정의의 보복성전’을 천명하고 나섰다.
보안성과 보위부는 각각 우리의 경찰과 국정원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성명 발표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성명을 통해 밝힌 '원칙적인 입장'은 모두 3가지다.
성명은 우선 “우리의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은 존엄 높은 사회주의체제전복과 내부와해를 노린 어중이떠중이들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며 반평화적인 책동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전면적인 강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조치의 내용에 대한 추가설명은 없었다.
이어 성명은 “온갖 적대세력들의 준동으로부터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와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백두산혁명강군의 총대는 물론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의 모든 역량과 수단이 총동원될 것”이라고 했다.
“아직 다 말하지 않고 다 공개하지 않은 최첨단의 세계적인 타격역량과 안전보위수단이 있다”고 덧붙였지만 역시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성명은 “남조선당국은 역대 반공화국 대결광신자, 민족반역자들의 쓰디쓴 말로를 뒤따르지 않으려거든 민족적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과 번영에 역행하는 모든 모략기구들과 당국기관들을 즉시 해산하고 그 주모자들을 민족공동의 이름으로 매장해버리기 위한 응당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이 같은 입장 천명에 이어 "대세의 흐름을 가로막기 위해 발광하고 있는 온갖 불순세력들을 쓸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정의의 보복성전은 이미 시작되었다"며 지난달 국방위의 '보복성전' 선언을 재확인했다.
보안성과 보위부가 성명을 발표하며 내세운 이유는 ‘남측의 선(先)핵폐기 책동,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도발, 체제전복을 노린 정탐모략 소동 등이 극도에 이르고 있다’는 것.
보다 구체적으로는 서해상 북방한계선 문제, 대북삐라살포, 작전계획 5029, 부흥계획 등이 언급됐다.
그러나 거론된 사안들은 이미 북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강경한 어조로 비난해 왔던 것들이어서 굳이 지금에 와서 두 기관이 연합성명까지 발표하게 된 배경에 주목하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달의 국방위 성명이 남측의 옥수수 1만t 지원에 대한 수용 결정과 때를 같이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성명이 발표된 이날 개성에서 진행된 금강산.개성 관광 관련 남북실무회담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