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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대만 무기판매 놓고 갈등 증폭>
군사협력 중단 가능성도 거론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대만에 판매키로 승인한 데 대해 중국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8차례 이상 강력한 톤으로 미국을 비난하면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방중을 계기로 '화이점동(和而漸同. 화합하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수준으로 협력이 강화되던 양국간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것이다.
광주일보(廣州日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3일 사이 5번이나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에 강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일주일을 놓고 보면 최소 8번이나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차기 주미 중국대사로 거론되는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은 9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중국의 국가안보와 양안(兩岸)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이 1982년 합의한 '8.17성명' 등 양국간 중요한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도 5일 이후에만 4차례에 걸쳐 잇따라 "무기 판매는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국방부의 비난도 나왔고 수위는 외교부에 비해 수위도 높아졌다.
황쉐핑(黃雪平)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성명에서 "무기 판매는 양국 간 군사적 신뢰를 엄중히 훼손했다"면서 "미국은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군사 관계를 중단해 중.미간 군사관계의 추가적인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해 향후 양국간 군사 협력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이 처음도 아닌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에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대만에 판매되는 무기 중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중국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가 대만에 구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시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6일 대만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이어 국무부는 8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대만 관계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대만의 자기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은 양국간 정상회담을 비롯해 지도부간의 협력 강화를 추진한 것과 별도로 군사협력도 한단계 격상시킨 바 있다.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지난해 10월말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군사.국방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연초부터 대만의 무기 판매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어 양국간 군사협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최근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강행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중국은 강력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는 4월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핵안보 정상회담 불참과 미.중 군사대화 중단 등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jsa@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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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자 : 2010년 01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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