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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핵무기 수송 비밀협약 체결"

"美-日 핵무기 수송 비밀협약 체결"

 
(워싱턴 AFP=연합뉴스) 지난 수십년간 미국과 일본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이 일본 영토를 통한 핵무기 수송과 관련한 비밀 협약을 체결했음을 보여주는 기밀 문서들이 공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국립문서보관소(NSA)는 미국 관리들이 미일 양국이 지난 1960년 새 안보조약을 체결할 당시 일본과 (핵무기 수송에도) 합의했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서들을 13일 공개했다.

1960년 크리스천 허터 당시 미 국무장관의 의회 보고용으로 작성된 국무부 기밀 메모에는 미국이 핵무기를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일본과 협의해야 하지만, 북한이 공격을 감행한다면 비상시 필요할 경우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국이 (핵무기 수송을 위해) 일본 영토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문서에도 '비밀 합의'가 있었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합의(agreement)'는 펜으로 지워져 있었고 '양해(understanding)'라는 단어로 고쳐져 있었다. 이 문서는 1960년 허터 장관에게 제출된 것이다.

에드윈 라이샤워 당시 주일 미국 대사는 1963년 본국에 보낸 전보에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당시 일본 외상과 비밀리에 아침 식사를 함께 했으며 (오히라 외상이) 핵 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이 문서들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일본에 핵무기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1972년 핵무기 수송 권리를 주장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결정적 증거는 없었다.

NSA의 로버트 왬플러 선임 연구원은 "핵 문제에 있어서 정보 공개에 대한 저항은 늘 있어 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한국, 베트남, 옛 소련, 중국에 관한 냉전 시절 합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번 기밀문서 공개는 일본의 민주당 정부가 출범한 뒤 과거 비밀 협약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수천 건의 파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작성일자 : 200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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