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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병식서 최첨단 무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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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에서 선보인 중국의 최신형 미사일(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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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은 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과 도심에서 거행한 건국 60주년 기념 국경절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해적 소탕을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고, 선박감시를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국제무대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일본 등 주변국가들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경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최첨단 무기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이 자체 제작한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52개 종류의 각종 신형무기들이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들 무기의 90%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군사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역시 중국의 신형 미사일이었다. 중국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주변국이나 미국 등 서구 강대국 입장에서는 우려의 대상이다.
인민해방군은 이번에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이나 재래무기 탑재가 가능한 지대지 중장거리 미사일, 크루즈 미사일, 지대지 미사일 2종 등 모두 5개 종류의 신형 미사일 108기를 공개했다.
제2세대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은 사거리 1만4천㎞로 길이 17.5m, 둘레 2.2m, 무게 20t에 300만t급 핵탄두 1개나 30만t급 핵탄두 6개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 2호'는 사거리가 8천㎞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 단거리 미사일은 주로 대만과의 전쟁에 대비해 제작한 것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모두 중국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조한 것이며 이전에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도 없는 무기들이다.
중국은 지난 2007년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중국 국방부는 올해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은 억지력을 위한 것이지만 핵반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선언했다.
인민해방군은 이밖에 10대의 무인정찰기, 최첨단 레이더, 인민해방군 위성통신장치 등도 공개했다. 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젠(殲)-10과 젠-11, 신형 탱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중국은 우주에 군사위성이 있고 하늘에 젠-10 전투기, 육지에 최신 미사일과 탱크, 바다에 신예 구축함이 포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은 평소 신무기 공개를 꺼려왔다"면서 "이번 열병식은 세계 각국의 군사정보 관계자들이 중국의 국방력 수준을 파악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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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09년 10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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