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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남미지역 외국군 주둔 반대"

모랄레스 "남미지역 외국군 주둔 반대"

남미국가연합.ALBA 정상회담서 공식 제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남미지역에 외국 군대의 주둔을 금지할 것을 제의했다고 EFE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수도 라파스에서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미 지역에 미국을 포함한 외국 군대의 기지 설치와 병력 주둔을 금지하자는 제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를 포함해 모든 남미 국가들이 외국 군대 주둔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이는 남미의 민주주의와 주권 수호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오는 10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열리는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과 다음달 25일 자국에서 개최되는 중남미 좌파블록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정상회담에서 공식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리베 대통령에게 미국과 콜롬비아 간에 진행되고 있는 군사협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콜롬비아 내 미군기지 설치를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 전날부터 남미 순방에 나섰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에 반대하면서 2006년 집권 이후 볼리비아 내 미군기지를 모두 철수시켰으며, 사회주의 개혁을 내세운 새 헌법을 통해 외국군 기지 설치를 금지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에서 발생한 쿠데타에 중남미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남부군사령부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남미 지역의 군사력을 자체적으로 키우기 위해 볼리비아에 남미군사학교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의했다.

 

 

 

남미권, 콜롬비아 미군기지 공론화 목소리

브라질.아르헨 "남미안보協 열어 논의하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콜롬비아 내 미군기지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 체결 움직임을 놓고 남미 국가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남미안보협의회에서 논의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남미안보협의회는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남미국가연합의 산하기구로 역내 안보정책 조율을 위해 구성된 국방장관 협의체다.

닐다 가레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7일 "미군기지 설치 문제로 남미 지역 전체가 논란을 빚고 있는 만큼 남미안보협의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레 장관은 "미군기지 설치 여부가 콜롬비아의 주권적 결정사항인 것은 맞지만 인접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남미안보협의회를 소집해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도 전날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남미안보협의회의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과 군사협정을 체결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주권에 속하는 문제지만 주둔 미군의 활동이 콜롬비아 영토를 벗어나거나 미군기지 설치가 남미 다른 국가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면서 남미안보협의회 소집을 촉구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좌파 정상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리베 대통령을 '남미의 배신자'로 몰아세우며 남미 지역에 외국 군대의 주둔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뿐 아니라 다음달 25일 볼리비아에서 개최되는 중남미 좌파블록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정상회담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가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에 반대하면서 2006년 집권 이후 볼리비아 내 미군기지를 모두 철수시켰으며, 올해 초 제정된 사회주의 개혁을 내세운 새 헌법을 통해 외국군 기지 설치를 금지했다.

남미국가연합은 오는 10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정상회담 후 남미안보협의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베 대통령이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남미안보협의회가 소집되더라도 미군기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미국가연합 순번의장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으로부터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게 넘어가는 상황에서 콜롬비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한 자리를 피하려는 입장이다.

작성일자 : 2009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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