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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원로 강희남 목사 별세... 유서 남기고 자진

범민련 전 의장, 강희남 목사 자살

YTN동영상 | 입력 2009.06.06 23:21

 


[앵커멘트]

지난 1990년대 통일운동을 이끌었던 강희남 목사가 오늘 오후 전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강 목사가 유서도 남긴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기자!

강희남 목사가 발견된 것이 언제쯤입니까?

[리포트]

오늘 저녁 7시 50분쯤입니다.

전북 전주시 삼천동에 있는 자택의 보일러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강 목사가 남긴 유서 형식의 짧은 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이며, 민중이 아니면 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초대의장이었던 강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우리나라의 통일 운동을 이끌었는데요, 지난 1994년에는 범민련 남측대표 자격으로 김일성 주석 조문 시도 사건 당시 구속됐습니다.

또 6·15 공동선언 실천연대 등과 우리민족연방제통일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해왔는데요, 강 목사는 또 지난 5월 범민련 이규재 남측 본부 의장 등 간부 6명에 대한 구속 사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지난 달 단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강 목사의 시신은 자택에 안치돼 있는데, 빈소는 전북대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강 목사 자살 소식을 들은 재야 운동가 등은 현재 전부대 병원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통일원로 강희남 목사 별세... 유서 남기고 자진

유서 "제2의 6월항쟁으로 살인마 이명박 내치자"
2009년 06월 06일 (토) 22:42:02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초대의장을 지낸 강희남 목사(89)가 6일 오후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 목사는 이날 전북 전주시 삼천동 자택에서 목을 매 자진했고 부인이 오후 7시 30분께 이를 발견했다.

그는 유서에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 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달 1일 단식에 들어갈 때 '이 목숨을 민족의 재단에'라는 붓글씨를 썼다. 한 지인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민주인권을 후퇴시키고,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있기에 이에 대해서 저항, 항거 하는 방법으로 내 몸을 바치겠다고 결심을 한 거다. 죽겠다고 단식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사람됨이 문제다(고 노무현의 죽음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세 장짜리 글을 쓰기도 했다. 이 글은 "전직 국가수반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명박이 실지 죽인 거다"라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고인은 전날 서울 성공회대성당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결성 대표자회의'에도 참석했었다.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이 땅에 자주.민주.통일을 위해서 노구를 이끌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앞장서 활동해 오셨는데..."라고 고인을 회고하면서 "지금 현실에 부닥친 여러가지 민족적 어려움을 스스로 산화함으로써 해결할 것을 바라면서 아마 이런 비장한 죽음을 택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4녀가 있으며, 시신은 전북대병원에 기증하기로 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이다.

평생을 통일과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온 강 목사는 한국기독교 농민회 이사장, 민통련 중앙위원회 위원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고문 등을 역임했고,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과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의장으로 통일운동에 앞장서 왔다.

작성일자 : 2009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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