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정보게시판 > 새소식
새소식 이전자료
"단체 사무실로 전화했는데 국정원 안내멘트가 나와요"
"단체 사무실로 전화했는데 국정원 안내멘트가 나와요"
공안, 통일단체 감시 일상화... 단체 활동력은 오히려 'UP'
2009년 01월 21일 (수) 12:33:38 정명진/고성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 통일운동단에 대한 공안기구의 탄압과 감시가 일상화 되고 있다. [통일뉴스-자료사진]
얼마 전 한 통일운동단체 간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방송사 작가와 핸드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다가 길어져서 사무실로 전화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몇 분을 기다려도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다. 다시 방송사 작가에서 전화를 걸었더니, 방송작가 왈 "○○○-○○○○라고 사무실 전화번호를 분명히 눌렀는데, 계속해서 국정원 안내멘트가 나오던데요?"

이같은 일은 국정원이 통일관련 단체에 대해 암암리에 도청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단체 간부는 "그 이후로 사무실로 전화통화 할 때마다 뚝뚝 끊기거나 중간 중간에 낯선 남성 목소리가 들리는 등 혼선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실천연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통일운동단체에 대한 공안탄압과 감시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 통일단체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어도 이명박 정권이 상식을 초월하는 공안탄압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아예 핸드폰 컬러링에 "이 전화는 국정원에 의해 도청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오게 설정해 놓은 활동가도 있다.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반대 캠페인' 중 하나지만, 국정원의 도청이 일상화된 단체 활동가에게는 캠페인이 아니라 현실이다.

공안탄압의 일상화 '단체 활동 위축? 오히려 강화돼'

이같은 일상적인 공안기구의 감시는 통일운동단체의 위축을 의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안탄압에 대한 반발로 단체의 결속력이나 활동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통일단체측이 전하는 말이다.

공안탄압의 '시범케이스'로 지목된 '실천연대'의 이재춘 집행위원장은 "공안탄압이 실천연대가 이명박 정권에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분위기는 좋다. '감히 우리를 건드리다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천연대는 탄압 직후 보신각 앞에서 세 달 동안 농성을 진행했으며, 연초부터는 이명박 정부의 신임 여부를 묻는 범국민 투표를 진행하는 등 '이명박 정권 퇴진'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검찰로부터 촛불 배후로 지목됐던 한국진보연대 역시 상당수의 지도.집행부가 구속됐지만 지역과 부문으로부터 활동력이 보충되면서 오히려 하반기에는 명동 '무한도전×2', 보신각 촛불타종 등의 집회를 통해 탄압을 뚫어나가고 있다.

한충목 진보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탄압이 왔을 때 늘 단결해왔다"면서 "올해 더 큰 탄압에 맞서서 시민사회운동이 무엇을 혁신해서 이를 극복해야 할 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통일운동단체 자체적인 '체질개선' 노력도

이른바 'MB악법'으로 공안기구를 더욱 강화하려는 조짐이 보이면서 시민사회단체는 직접적으로 이를 막아나서는 한편, 자체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공안탄압을 이겨내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참여정부부터 일찌감치 공안탄압을 받았던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은 지난해 2심 재판에서도 '이적단체'로 규정되자 조직을 재정비하고 체질개선에 나섰다.

이승호 한청 의장은 "지난 8년 동안 한청이 자주통일운동으로 헌신적으로 싸워온 전통을 유지하면서 청년 생존권을 사수하는 선봉부대로서 청년운동을 선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촛불운동'의 경험이다. 현 시기를 '6.15시대', '국민주권시대', '웹2.0시대'로 규정하고 여기에 맞는 청년운동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승호 의장은 "이를 위한 사업을 통해 2008년 촛불에 나온 청년대중들과 결합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들의 문제에 적극 결합해 지지기반을 단단히 하면서 공안탄압의 '진원지'인 이명박 정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줌으로써 이들의 탄압을 이겨내겠다는 포부다.

역설적으로 통일운동단체가 갈수록 강화되는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을 한 단계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작성일자 : 2009년 01월 22일
총 1458의 글 ( 54 / 73 )
번호 파일 제목 작성일자 조회수
398 북한, 미국 도달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 갖춰09-01-297913
397[선택] "단체 사무실로 전화했는데 국정원 안내멘트가 나와요"09-01-227533
396 [이명박정권퇴진하라!] “특공대 컨테이너가 망루 때려 화 키워”09-01-207163
395 美보고서, `핵무기보유국'에 북한 또 포함09-01-196793
394 키르기스 "수일내 美공군기지 폐쇄 결정"09-01-177598
393 북 군부 '전면대결태세' 선언…09-01-177296
392 군인들과 경찰놈들이 가족 전원을 몰살하거나 귀를 짤라09-01-166763
391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서명식 마쳐 (전문)09-01-167098
390 美, 아파치 대체전력 A-10에서 F-16으로 변경09-01-147262
389 북 외무성, "관계정상화 통한 비핵화 원칙" 강조09-01-146981
388 이스라엘 만행에 가자는 생지옥09-01-117356
387 미국 부시정권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학살만행09-01-117873
386 "北, 핵무기 폐기는 북미 국교수립 후"09-01-106766
385 "美, 北미사일대비 `MD군함' 태평양집중"09-01-106802
384 한국정부는 거대한 뚜쟁이” 전직 기지촌 매춘부고백 파문<NY 타임스>09-01-087531
383 “친북좌파 발본색원”… 공안 한파 예고09-01-027325
382 이스라엘의 학살에 침묵하는 오바마09-01-017622
381 <제주해군기지 내년 12월 착공>08-12-297260
380 韓.美, 핵무기 등 北WMD '제거대책' 마련중08-12-297797
379 <아랍권 분노 확산..대규모 시위 잇따라>08-12-287502

[이전 10개][51][52][53][54][55][56][57][58][59][60][다음 10개]
 
 
 
 
E-mail : onecorea21@hotmail.com | TEL. 02) 6406-6150
Copyleft (c) 1999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