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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만행에 가자는 생지옥
ㆍ의료시스템 붕괴 병원마저 공격 위험 노출
ㆍ식량·연료 바닥… 민간인 집단학살 논란도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1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참상을 묘사한 말이다. 열엿새째 사방에서 폭탄과 총알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국경봉쇄로 구호물자마저 제대로 전해지지 못하면서 가자에서는 그야말로 '생지옥'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절박한 것은 의료 시스템의 붕괴다. 계속되는 공격과 앰뷸런스의 연료 부족으로 사망자들은 물론 부상자들이 수일 이상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있다. 가자지구 카말아드완 병원 의료진인 샤우키 살레는 "사망자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함에 따라 방치된 채 쥐와 개들로 인해 손상되는 시신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간다 해도 누울 침대조차 없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중환자용 병상은 164개, 전체 병상은 2000개로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병실 복도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의료진은 400여명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의료진 21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쌀이나 설탕, 우유, 통조림식품처럼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식량물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이스라엘군이 구호물품을 실은 유엔의 트럭을 공격한 뒤, 구호가 지연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가자 주민의 80% 이상이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에너지와 상·하수도, 통신시설 등의 인프라도 붕괴에 가까운 상황이다.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석유 부족으로 발전을 중단하면서 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전기 없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베이트 라히야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이 공습받아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휴대 전화의 80∼90%는 불통이어서 구호 요청도 원활하지 않다.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나도 피란처가 없다. 현재 2만1000여명이 집을 떠나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 7일에는 이 중 한곳이 공격받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들을 한 건물에 몰아넣은 뒤 포격, 30여명이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생존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스라엘 보병들이 가자시티 동부 제이툰에서 110여명의 사무니 일족을 한 건물로 소개시킨 뒤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24시간 뒤 이스라엘군이 잇달아 포격해 약 3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건물 안에 있던 주민 중 절반 정도가 어린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생존자인 이브테팜(30·여)은 "폭발 후 건물에서 도망치려 하자 밖에 있던 이스라엘군이 총을 쏘면서 문을 닫고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제이툰에서 민간인 소개와 공습은 없었다며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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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자 : 2009년 01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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