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폐기는 북미 국교수립 후"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북한은 6자회담의 종착점인 핵무기 폐기와 관련, 미국과 국교를 수립해 핵공격을 받을 위협이 사라진 뒤에야 핵무기를 모두 폐기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의 한 고위관리가 작년 11월 미 싱크탱크 주최 토론회에서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의 폐기는 6자회담 비핵화 프로세스의 마지막인 3단계 과제로, 이 관리는 북한의 핵계획 신고를 검증하는 문서가 완성돼 협의가 최종단계에 들어가더라도 북미간 국교수립 전에는 스스로 먼저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미국측에 못을 박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7일 뉴욕에서 전미외교정책회의(NCAFP) 주최로 개최된 토론회에는 북한에서 6자회담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장 등 6명, 미국측에서 성 킴 6자회담 특사,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5명의 전직 대사, 그리고 버락 오바마 차기대통령의 외교정책에 관여하는 상원외교위원회 스태프들이 참석했다.
북미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고위관리는 북한측 참석자를 대표해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고 미국의 핵 위협을 느끼지않게 된다면 단 한개의 핵무기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며 국교정상화를 통해 안전을 보장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북한측 참석자들은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현재 미국의 북한정책이 오바마 정권 아래서도 계속되기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제2단계를 계속 늦추게 되면 "(6자회담에 대한) 미국내의 지지가 사라지게 된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한편 오바마 정권 인수팀에서 국무부의 조직개편을 총괄한 웬디 셔먼 전 대북조정관은 8일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에 대해 "(핵무기의) 불능화 뿐만 아니라 핵무기(개발)능력을 없애고 핵무기를 모두 폐기하지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대북조정관을 역임했던 그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와 함께 차기 정권에서 설치되는 대북담당특사 후보자로 유력시되고 있어 그의 발언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전제로 6자회담을 통해 완전 핵폐기를 목표로 협상을 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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