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 구축에 대한 대응으로 신형 탄도 미사일 개발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러시아군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과거 구소련 국가이자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 체코 등에 MD기지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크게 반발하며 이것이 러시아 국가 안보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전략 미사일 병력의 니콜라이 솔로브트소브 사령관은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연구와 기술력 확보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020년 이후면 이것(신형 미사일 시스템)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지 몇 시간 뒤에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불라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백해에서 발사시켰다고 러시아 해군 대변인이 밝혔다.
미사일은 태평양
캄차카 반도의 쿠라 지역의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시된 불라바 미사일의 테스트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리아 뉴스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9월18일에도 불라바 미사일 실험에 성공했으나 이전에 실시한 일련의 실험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미국의 동유럽 MD 구축 움직임과 함께 미 동맹국인
그루지야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공격, 그루지야 자치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국가 인정 등의 사건이 잇따르며 지난 1991년 냉전 붕괴 이래 가장 악화된 상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후 첫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MD 계획에 맞서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역외 영토 칼라닌그라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미국의 시스템을 "전기적으로 마비(Jam)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미사일 병력 사령관들은 러시아의 신형 RS-24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내년 12월께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이 미사일 중 1대를 시험 발사했다. 이 같은 실험은 올해 들어 3번째다.
러시아군은 이 RS-24 미사일이 어떤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꿰뚫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RS-24는 러시아의 구모델 대륙간 미사일인 RS-18과 RS-20을 교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