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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포항 인근 해안에서 '2008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됐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조사리 해안에서 실시됐다. 이번 훈련(호국훈련)은 한미가 연합으로 실시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단급 상륙훈련이다.
미 해병 제31원정기동부대(31 MEU)와 함께 경북 포항 일대의 해상과 내륙지역에서 8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독도함을 포함한 함정 27척, 기동.공격헬기 등 항공기 3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70여 대, 해병대 1사단 및 상륙지원단 병력 1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병대는 연합 상륙기동작전 계획수립 및 작전수행 능력 향상과 사단급 상륙작전의 수행방안 발전을 목표로 해병대 사령관의 훈련 지침인 '작전환경고려 발생가능한 실전상황 상정', '지휘관 중심의 상황판단/결심수행체계 숙달', '다양한 우발 상황대비 전술적 조치능력 숙달' 등을 중심으로 훈련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병대는 CMCC(연합해병 구성군사령부)의 지휘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고도의 합동성과 통합성, 동시성이 요구되는 상륙훈련을 통해 각 작전사급 부대와의 긴밀한 협조방안을 숙달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설정했다.
고무보트의 해안선 침투로 상륙훈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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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포와 항공기의 화력지원으로 해안 거점 6개소가 큰 굉음을 내며 번갈아 폭파됐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오전 10시 10분, 해상강하 고무보트(IBS) 1척이 해안선으로 침투되면서 이날 훈련이 시작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인 만큼 고무보트 40여 척과 상륙돌격장갑차 50대가 투입됐고, 폭음과 굉음이 조사리 해안을 가득 메웠다.
상륙돌격장갑차가 해상에서 발연과 연막을 진행함과 동시에 지상에 있는 6개의 거점지역이 3개씩 번갈아 폭파되면서 본격적인 상륙작전 시나리오가 전개됐다.
해안에서는 대항군으로 설정된 K-1 전차 2대가 해상으로 포를 쏘며 상륙작전을 저지했지만, 함포사격과 동시에 기동.공격헬기 20여 대가 상공에서 항공화력 지원을 펼쳐 지상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한 차례의 헬기 공격이 이어진 후, 지상 12개소에서 연막이 터지는 틈을 타 해병대 병력들이 해안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공기부양정(LSF)와 상륙함(LST)을 이용해 자주포 등의 장비를 해안으로 투입시켜 상륙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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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동.공격헬기 등 항공기들이 대열을 유지하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미 해병 2천여명 상륙훈련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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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상륙훈련에는 한국군 8천 명을 비롯, 미 해병대 2천여 명, 미 해군 600~800명이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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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군과 미군은 공동작전을 통해 해안에 침투, 적의 거점을 확보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해병대는 "상륙군이 해안에 상륙하는 결정적 행동이 실시되는 6일, 먼저 함포 및 항공화력 지원 등 여건조성작전이 시행되고, 이어 해상에 전개되어 있던 한미 해병대 병력으로 구성된 상륙군은 해상돌격을 통해 목표해안에 상륙함과 동시에, 내륙지역으로 헬기(AH-1S, CH-47, UH-1H, UH-60)를 이용한 공중돌격을 감행, 목표지역을 신속히 탈취하고 해안두보를 확보한 후 지상부대와의 연결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 해병대의 제31원정부대 병력 약 2천 여명이 상륙정(LCVP)과 수송헬기(CH-46)을 이용하여 공중과 해상으로 상륙하여 적진의 측.후방을 타격하고 해안두보를 확보한 후 LSF와 LST 등 상륙함을 이용하여 전차 등 장비의 후속상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번 훈련의 공격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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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항군인 전차도 항공기의 화력지원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이번 훈련이 작전계획5027과 연관이 되어 있나는 물음에 해병대 한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훈련만 할 뿐이고 답변드릴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다른 해병대 관계자도 훈련에 대해 "전시에 동원선박이 전쟁에 동원되듯이 해병대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사용하자는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미군에 더 이상 기댈 수 없지 않나"고 훈련의 주도성이 한국군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또 "미군 해병대(31MEU)는 2천여 명에 미 해군이 600~800명 정도, (한국군 8천여명 포함) 총 1만여 명이 넘는 병력이 참가했다"면서도 "미군의 참가 규모는 특별히 많은 것이 아니고, 이번 한미연합 훈련은 예년 규모인데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얼버무렸다.
군 관계자는 이날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김태영 합참의장 등도 관측소에서 상륙훈련을 관람했다고도 전했다.
시민사회단체, '대북 침략적 성격' 규탄
한편, 상륙작전이 펼쳐진 조사리 해안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부근에는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20여 명이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훈련은 북정권 제거를 노리는 작전계획 5027에 따른 것으로서 해병대의 전투력을 현대화된 무기체계와 장비로 대폭 업그레이드시키고 지난 2월 창설된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CMCC)의 지휘통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대규모 기습상륙전 능력을 강화하여 북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규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노수희 범민련 서울연합 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한미양국이 지난 2월 은밀히 CMCC를 창설한 것도 한반도 유사시 대북 후방기습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려는 것으로서 '전략거점 조기점령' 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제까지 전시 지원기능의 보조적 역할에 치중했던 한미해병대를 앞으로는 전시에 주도적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부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는 공격성을 한층 강화하여 전례없이 큰 규모로 열리는 한미연합상륙훈련이 북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강행하는 한미양국의 당국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 체제 붕괴와 무력흡수통일을 작전목표로 한 작전계획 5027에 따른 상륙훈련은 헌법이 정한 평화통일의 사명(전문)과 평화통일정책의 추구(헌법4조)에 위배되는 불법적인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6자회담에서 본격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오히려 사상 최대의 사단급, 정교한 신예무기를 가지고 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민족은 전쟁이 가져올 참화를 잘 알고 있는데 또 그런 일이 벌어지는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조사리 해안으로 들어오는 길목과 접근로에 병력을 배치,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습시위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리 해안 동쪽 방면에는 원형 철조망을 50미터 가량 설치하고 이 일대의 경찰 병력 200여 명을 배치해 시민사회단체들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