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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외세가 아닌 동족과 공조해야" 南 새 정부 대외정책 간접 겨냥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북한의 대외홍보용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남북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면 "외세와 공조할 것이 아니라 동족과 공조해야 한다"며 남한 새 정부의 대외관계 강화 행보를 간접 겨냥했다.
9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8일자에서 "외세와의 공조는 민족 대결의식의 산물이며 낡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첫자리에 놓고 나라의 통일과 관련한 문제는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족보다 외세를 더 믿고 자기 민족이 아니라 외세와 공조하게 되면 민족 내부에 불신과 갈등밖에 생길게 없다"며 "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하려는 것은 예속의 올가미를 스스로 목에 거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아울러 "오늘의 시대는 6.15민족자주통일의 시대"이고 "지금 북남관계에서는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져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민족공조의 위력을 보다 높이 떨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통일신보는 다른 기사에서도 "민족중시는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견지해야 할 기본 입장"이라며 "외세가 아니라 자기 민족을 중시하는 입장에 확고하게 설 때에만 민족의 무궁무진한 힘을 믿고 그에 의거하여 조국통일운동을 힘있게 전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신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전인 지난 1월 26일자에서 10.4 남북정상선언 가운데 각종 경협 사업에 대한 이 당선인과 인수위 측의 '재검토' 입장을 "온당치 못한 잡소리", "10.4선언을 깎아내리고 실천을 훼방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반시대적 반통일적 망동은 찾아볼 수 없다"는 등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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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08년 0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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