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된 검증-미군기지 사찰'로 타결 가능"<전문가>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에서 경수로 제공 확약을 원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정통한 외교 전문가"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최근 한두달 사이 여러 명의 북한 관리와 접촉했다는 이 전문가는 "북한 관리들이 핵검증 협상과 관련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경수로 제공과 관련, 미국의 확약이 없는 데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 측은 대북 경수로 문제에 대해 의도적으로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 관리들은 만날 때마다 반드시 경수로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경수로 제공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담보를 원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로서는 정치적으로 들어주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고는 핵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적대 정책 포기의 구체적인 증거로 경수로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덧붙였다.
한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랄프 코사 소장은 북미간 검증 협상과 관련, 미국이 검증요구 수준을 낮출 경우 10월 말까지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 합의안은 미국이 지금까지 요구해온 것보다 약간 덜 철저한 형태의 검증이 되고 북한도 상호주의 차원에서 주한 미군기지 사찰을 허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은 과거 클린턴 행정부 말기처럼 '시간은 북한 쪽에 있다'는 인식 아래 최대한 부시 행정부 임기 말까지 기다리면서 막판에 검증 타협안을 제시해 최대한 양보를 끌어내려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상대로 핵협상을 해오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판단, 가급적이면 힐 차관보 재임기간 검증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