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波 MD 협상 타결 `유감'(종합) 메드베데프, "러시아 겨냥한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과 폴란드의 미사일 방어(MD) 기지 협상 타결 소식에 유감을 표명,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5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그루지야 전쟁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전날 이뤄진 폴란드와 미국 간 MD 협상 타결에 대해, "유럽에 슬픈 소식"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폴란드가 자국에 미사일 요격 기지를 설치키로 한 결정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 문제와 관련 모든 당사국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로고진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폴란드와 MD 협상에 서명함으로써 그 타깃이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임을 경고했다.
또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중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처럼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측이 러시아와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러시아 측 유감 표명은 현재 시점에서 러시아가 보여줄 수 있는 대응 수위의 최저 단계로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루지야 전쟁으로 미-러 양국이 칼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MD 타결 소식은 양국 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스크바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 달 8일 미국이 체코와 레이더 기지 건설을 위한 MD 설치 협정에 서명한 뒤 러시아 내에서 거론된 대응책들이 실제 가시화될 경우 미국을 위시로 한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미국의 MD에 맞서 서유럽을 겨냥해 핵 미사일을 배치하거나, 미국에 인접한 쿠바에 전략 폭격기 기지를 세워야 한다는 강경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루지야 전쟁이 수개월간 미뤄져 온 폴란드와 미국 간 MD 협상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지난 2005년 11월 폴란드산 육류의 위생 안전기준 미달을 이유로 폴란드산 육류 수입을 금지했고 폴란드는 러시아가 과거 소련 위성국들의 민주화와 탈소련화를 견제하려는 정치적인 이유로 육류금수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이 2년 넘게 마찰을 빚기도 했다.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그루지야 전쟁 발발 4일째인 지난 12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 집회에 참석, 그루지야 편을 들어 러시아를 자극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1월 이란 등 불량 국가의 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 하에 체코에 10기의 요격 미사일 기지를, 체코에 레이더 기지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동유럽 MD 계획을 추진해 왔고 러시아는 이 계획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미 군인들, 매케인보다 오바마에 더 기부"< CRP >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의 군인들이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보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초당파적 정치 연구 단체인 '책임정치센터'는 해외에 파병된 미군이 6월 31일까지 대통령 후보들에게 기부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오바마 후보가 베트남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매케인 후보보다 6배나 많은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해외 파병군들은 오바마 후보에게 약 6만642달러를 보낸 반면 매케인 후보에게는 약 1만665달러만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매케인은 공화당 내의 이라크 전쟁 반대파이자 자신의 경선 경쟁자였던 론 폴 하원의원이 받은 액수(약 4만5천512달러)보다도 적은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내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의 기부금을 합쳐도 약 33만5천달러를 모은 오바마 후보가 약 28만달러를 받은 매케인 후보를 이겼으며, 매케인은 단지 해병대가 보낸 기부액에서만 오바마를 약 4천달러 차이로 앞질렀을 뿐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론 벨킨 정치과학 교수는 "하급 병사들 사이에서 공화당의 인기가 조금 더 많거나 비등할 것이라는 논쟁은 있었지만 민주당에 대한 선호가 6대1로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다"며 조사결과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의 교수였던 제이슨 뎀시는 이 조사가 323건의 개인 기부만을 대상으로 해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면서도 "어떤 남성이 파병기간이 12개월에서 15개월로 늘었다는 편지를 받는다면, 급히 기부금을 보내며 분노를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후보는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주장하는 한편 전쟁 지지자인 매케인은 계속 주둔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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