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공군기지 美 임대 내년 종료"
(키토<에콰도르> AP=연합뉴스) 에콰도르 당국은 29일 미국이 마약 단속 정찰비행을 목적으로 임대, 사용 중인 `만타 공군기지'의 임대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좌파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이 같은 입장을 밝혀 왔으나 외무부 성명을 통해 계약 갱신 불가 방침을 미 대사관에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10년 전 에콰도르와 만타 공군기지 임대 계약을 체결한 뒤 이 기지를 남미의 유일한 마약 단속 정찰비행의 전초기지로 활용했으나 2009년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현재 만타 기지에는 300여명의 미군 병사가 거주하며 태평양 동부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단속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만타 기지 내 미국 비행기의 정찰이 내년 8월 종료되며 미군 병사들은 2009년 11월께 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번 발표에 앞서 에콰도르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세계 2대 코카인 생산지인 콜롬비아나 페루에 새로운 기지를 설립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 대통령은 최근 외국 군대의 에콰도르 주둔을 금지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발의해 제헌의회의 동의를 받았으며 이 개헌안을 내달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美 핵잠수함 방사능 유출 세부일지 공개>
(도쿄 AP=연합뉴스) 최근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했던 미국 핵잠수함 휴스턴호의 방사능 유출 사실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7일 미 해군이 2006년 6월 이후 이 잠수함의 방사능 유출 일지를 공개했다.
일지에 따르면 지난 2년여간 휴스턴호에서 유출된 방사능의 총량은 9.3마이크로퀴리 이하이며, 이 가운데 괌과 진주만에서 각각 8마이크로퀴리와 0.4마이크로퀴리가 유출됐다.
또 휴스턴호의 방사능 유출 사실이 공개됐을 때 가장 강한 반발이 일었던 일본에서는 총 0.605마이크로퀴리의 방사능이 유출됐으며, 이 잠수함이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사이판 등에 입항했을 때에도 소량의 방사능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프 데이비스 미 해군 사령관은 지난달 휴스턴호의 방사능 누출 사실을 확인한 뒤 놀스 원자력연구소(KAPL)에 지난 2년여간의 방사능 유출 총량 측정을 의뢰했다면서 유출(leak)이라는 표현 대신 '위피지'(weepage, 스며나온 것)라는 미 해군 용어를 사용했다.
데이비스 사령관은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미 해군이 의도치 않았던 방사능 유출에 대해 그것이 비록 극소량이었다 하더라도 숨김없이 사실을 공개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내 항구에서 누출된 방사능 양을 모두 합해도 가정용 화재경보기에서 검출되는 천연방사능의 총량보다 적을 것"이라면서 "2006년 6월 이후 휴스턴호의 일본 입항 기간에 대한 점검 결과에서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미 해군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미 해군은 휴스턴호가 지난달 17일 점검차 하와이 진주만에 입항했을 때 방사능 유출 사실을 발견, 1일 이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 문제는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