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들, 림팩-을지군사연습 연일 비난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북한의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20일 미국 주도의 '림팩' 군사훈련과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에 대해 "이러한 군사적 책동은 공화국(북한)에 대한 공공연한 대결 선포"라며 "우리 공화국은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같이 준비돼 있다"고 반발했다.
20일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불장난 소동'이라는 19일자 글에서 "최근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북침전쟁 준비소동이 도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렇게 "앞에서는 대화를 하고 뒤에서는 상대방을 해치려는 칼을 갈고 있는 미국의 양면주의적 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또 이명박 정부가 "극도의 대결의식에 사로잡혀" 이에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어 "민족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반발하며 미국과 이명박 정부가 "운운하는 '대화'와 '평화'. '관계개선'이란 빈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림팩 합동군사연습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글에서 "림팩 연습은 공화국에 대한 해상봉쇄와 선제타격을 노린 불장난 소동"이라며 이 훈련에 대한 한국의 참여는 "미국, 일본과 '3각 군사동맹' 체제를 완성하려는 야망의 발로"이자 "6.15통일시대의 흐름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종래 한미 합동군사연습 때마다 강력 반발하며 이를 구실로 그 기간엔 6자회담 일정이나 남측 관계자들의 방북시기를 늦추는 등의 조치를 취해온 점에 비춰, 남북관계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더욱 얼어붙은 상황에서 북한의 대응조치가 주목된다.
<백악관 공보실, "앗 실수">
이라크 총리 오바마 조기철군 지지 기사 이메일 잘못 보내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 백악관 공보실이 19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16개월 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철군론을 지지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기자들에게 전송했다가 이메일이 실수로 잘못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스콧 스탠즐 백악관 부대변인은 "실수였다. 직원들을 위한 기사 자료가 기자들에게 전송된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백악관이 이메일을 잘못 보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특히 이번 실수는 부시 행정부가 최근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한 전반적인 철군일정을 수립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와 당혹스럽게 만들게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선거진영에서는 백악관의 이번 실수를 자세히 보도한 ABC 방송 보도를 기자들에게 보내는 등 이라크 조기철군론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을 16개월 내 철수해야 한다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의 제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말리키 총리는 "미군이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하길 바란다"며 "오바마가 16개월이라고 얘기했는데 약간의 변경 가능성은 있지만 철수하는데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리키 총리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보다 오바마를 더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어느 후보에 표를 던져야 하는지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란, 협력.대립 둘 중 하나 선택해야"<美 국무부>
(워싱턴.제네바 AFP.로이터=연합뉴스) 19일 유럽연합(EU)과 이란 과의 핵 문제 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미국은 이란에 대해 이제 협력이냐 대립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이르렀다면서 핵 프로그램 포기를 재차 촉구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 회담 직후 성명을 내고 "이란 국민은 그들의 지도자가 핵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대립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며 협력은 모두에게 이익을, 대립은 더 깊은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매코맥 대변인은 "윌리엄 번즈 국무부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과 독일의 제안을 진정으로 지지하며 핵 활동 중단만이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EU와 이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채 2주후 추가 협상을 열기로 했다.
이날 EU를 대표로 한 서방 진영은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추가 제재 중지 등을 조건으로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활동의 동결을 거듭 촉구했으나, 이란 측은 진지한 회담 자세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강행에 따른 제재조치로 이란에서 입.출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검열, 이란 은행과의 금융거래 및 수출신용장 개설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3차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회담을 이끈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건설적인 회담이었으나 이란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2주 후에 답변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원자력 발전을 위한 평화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해온 반면, 서방 진영은 그것이 핵무기 개발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추가 협상시 우라늄 농축 동결 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오로지 양측 패키지의 공통부분을 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핵 동결 문제에 관한 협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1980년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고위급 관리가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5개국 대표 등과 함께 이란과의 외교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번즈 차관의 참석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협상이 아니라 참관"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교착 상태인 이란 핵문제를 풀기 위한 부시 미 행정부의 정책이 강경 기조에서 `대화'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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