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외핵무기 관리 총체적 부실"< WP >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최근 미 공군의 수뇌부가 핵무기 부실관리로 물러난 가운데 미국의 핵무기를 저장하는 해외, 특히 유럽지역의 저장고가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를 갖고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군의 한 자체보고서를 인용해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완성된 미 공군의 `핵무기정책.절차에 대한 1급보고서'는 "미 국방부의 안보관련 요구수준을 충족하려면 대부분의 저장시설들에 상당한 추가 조치들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정보공개요청법에 따라 이를 입수한 미국과학자협회(FAS)의 핵 정보프로젝트 담당 한스 크리스텐슨 국장에 의해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일부 국가들이 고용한 보안요원이나 9개월간 복무한 징집병 등의 증언을 인용해 유럽의 몇 개 시설은 건물과 울타리, 조명, 안보시스템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공군이 안보상의 공백과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재원의 통합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1일 오후 늦게 연락이 닿은 미 공군 대변인은 이 보고서 내용을 아는 사람중 이에 대해 논의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슨 국장은 미국이 벨기에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 5개국내 6개의 기지에 전술 핵무기 수 백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이런 핵무기의 존재를 시인하지 않았으나 아이메르트 반 미델쿠프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의 한 위원회에 참석해 네덜란드의 볼켈 공군기지는 양호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크리스텐슨 국장은 미국의 B-61 핵폭탄 10∼20기가 볼켈 공군기지 내 네덜란드 F-16 전투기에 탑재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폴리 페이어 미 공군 소장이 이끄는 이번 핵안보 검토팀은 B-52 폭격기 1대가 핵탄두를 탑재한 순항미사일 6기를 달고 노스다코타소재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루이지애나 버크스대일 기지까지 미 대륙을 횡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나 지상관제요원들이 이를 몰랐다는 사실이 발견된 후 검토를 시작했다.
핵미사일의 부품이 부주의로 대만에 보내지고 이번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되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마이클 윈 공군장관과 마이클 모슬리 공군참모 총장이 지난달 초 해임되기도 했다.
공군 보고서의 요약본은 수 개월 전부터 공개됐었으나 최근 새로 기밀에서 해제된 보고서는 추가적인 세부사항들이 포함돼있다. 보고서는 100기 이상의 핵 탑재 전략미사일을 가진 시설들을 통제하는 미 공군 사령관 3명중 1명은 핵무기를 다뤄본 경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폭격대에 17년간 경계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핵 작전과 학술적 기술에서 심각한 퇴보를 겪어왔으며 향후 몇 년 내에 미 공군에는 핵 경보를 경험해본 사령관이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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