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사령관은 그러나 괌 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되는 F-22 전투기들이 얼마 동안 머물 예정인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05년부터 F-22를 실전 배치해온 미 공군은 작년 8월 미 본토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알래스카주 엘먼도프 공군기지에 F-22 1개 비행대대를 정식 배치한 바 있으며 올들어 추가로 F-22 1개 비행대대를 배치하고 있다.

   미 공군은 알래스카에 추가로 F-22 1개 비행대대가 배치되면 지금까지 알래스카에서 활동해온 F-22 1개 비행대대를 괌기지에 전진배치하는 계획인 것으로 관측된다.

   미 공군은 작년 초에도 버지니아주 랭리 공군기지에 있는 F-22 1개 비행대대를 일본 오키나와 공군기지에 수 주동안 전진배치한 바 있다.

   챈들러 사령관은 F-22 전투기가 괌기지에 배치되면 이 전투기들은 일본 등 괌 인근 우방의 공군과 함께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 한국공군과의 연합작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군이 최신예 F-22 전투기 1개 비행대대를 괌기지로 전진 배치하는 것은 한반도와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마이클 모슬리 미 공군 참모총장은 올해 1월 `미 공군 전력배치 로드맵'을 통해 향후 F-22 1개 비행대대를 알래스카에 추가로 배치하고, 하와이에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22는 록히드 마틴사가 미 공군의 주력기인 F-1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전투기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으며 최대속도가 마하 2.5이고 재급유 없이 반경 1천200km 이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장관 등 3명은 '대물림' 면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유현민 기자 = 이명박정부 장.차관급 공직자 자녀의 병역 면제율이 참여정부 때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병무청이 공개한 병역이행 실태 자료에 의하면 장.차관급 공직자 111명(여자 3명 제의)의 자녀 107명 가운데 징병검사 대상자 9명을 제외하고 11명(11.2%)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

   이는 참여정부 때인 장.차관급 공직자 자녀 89명 가운데 8명(9.5%)이 면제된 것에 비해 1.7%포인트 높은 결과다.

   반면 장.차관급 공직자의 경우 총 111명 중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97명(87.4%)이고 면제자는 14명(12.6%)으로, 참여정부 때 병역의무 이행율(80%)보다 7.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부 장관은 소집면제된 사유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없거나 면제사유가 된 질병명을 아예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이번 공개에서 아버지와 아들 3부자가 '대물림' 면제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974년 '장기대기' 사유로 소집 면제됐으며 장남 정모(37) 씨도 1990년 위절제술로 제2국민역으로 처분돼 군대에 가지 않았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971년 체중미달로 제2국민역 처분됐으며 장남 전모(23) 씨는 2003년 국적상실로 병적에서 제적됐다.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1983년 생계곤란으로 소집 면제됐고 차남 윤모(20) 씨는 2006년 제2국민역으로 처분돼 병역이 면제됐다. 윤 씨의 면제사유인 질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밖에 김경한 법무장관은 고령으로 소집면제를,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질병으로 소집면제됐으나 질병명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장기대기로 소집면제를,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은 '근시양안'으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슬관절인대후유증'으로 제2국민역으로 처분돼 병역이 면제됐다.

   김성호 국정원장의 장남 김모(31)씨는 '신증후군'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장남 최모(38) 씨는 신장 및 체중을 사유로 각각 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장남 어모(25) 씨는 6급 판정을 받았는 데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공개 대상자의 개인별 병역사항은 병무청 인터넷(www.mma.go.kr)의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에서 조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