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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최고급 쇠고기만 처먹고

주한미군은 우리와 똑같은 美 쇠고기를 먹을까?"
 

며칠 전, 몇몇 의사들이 서울의 호텔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공개 행사를 했다고 한다. 이는 그분들의 자유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문제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그 분들이 먹은 쇠고기가 주한미군 기지로부터 조달되었다는 점이다.
  
  만일 언론보도대로, 그들이 먹은 쇠고기가 미군 기지에서 구입한 것이라면, 이 쇠고기는 미국 국방부의 엄격한 통제를 통과한 쇠고기이다. 미군 기지 안의 매점이나 가게가 한국의 수입업자처럼 자기 마음대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미군에게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 육군이 정량 배급(Army ration)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될 당시부터, 그 안에 쇠고기 l6 온스(453 그램)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정도로 쇠고기는 미군 식사 보급에서 핵심 부분이다. 그러므로 미군이 광우병 쇠고기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미군의 자료를 보면, 미국 국방부는 영국에서 '인간광우병'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인 1996년 봄, 미군에게 공급되는 일체의 쇠고기에서 영국산을 제외하였다. 그리고 2000년 봄에는 유럽산 쇠고기와 양고기를 조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American Forces Press Service, 2001년 1월 31일)
  
  이후 미국 워싱턴 주에서 2003년 12월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 국방부는 미군 기지에서 판매된 쇠고기 가운데는 광우병 감염 소를 도축했던 도축장의 쇠고기 제품은 없으니 미군은 안심하라고 발표하였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2월 17일, 미국 육·해·공군, 해병대의 전 예하부대에 쇠고기 회수 조치 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의 홀마크/웨스랜드가 제대로 도축검사를 거치지 않은 기립불능우('다우너')를 잡은 쇠고기를 유통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의 회수 조치 명령에 근거한 이 명령은 해당 쇠고기로 인한 인간광우병 감염 예방과 관련이 있다.
  
  '미국 육군 건강 증진 및 예방의학 센터(USACHPPM)'의 홈페이지에는 '식품 안전 : 광우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미 본토 밖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주둔국이 유럽이 아니더라도 현지 식당에서 유럽산 쇠고기가 나올지 모르니 주의하라고 돼 있다. 그리고 유럽산 쇠고기 근육살(muscle meat·살코기)을 먹을 경우, 이로 인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대단히 낮지만, 광우병 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군 기지 밖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버거나 소시지 대신 스테이크 같은 살코기를 먹으라고 했다.
  

▲지난 2007년 7월 대형 할인 매장에 진열된 미국산 쇠고기. ⓒ뉴시스

  미군의 필수 식량인 쇠고기를 안전하게 배급하는 것은 미군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래서 미군은 미국 국방부가 승인한 계통을 통해서만 쇠고기를 조달한다. 미군에 쇠고기를 납품하려면, 국방조달용 위생승인 식품작업장 목록에 등록된 작업장으로서 미국 농무부나 혹은 미육군수의요원의 검사를 받은 작업장이어야 한다. 미국 육군은 이를 위한 별도의 육군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Army Regulation 40-657) 미국의 자료에 의하면, 2004년 1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육군 전투식량 생산 공장에 쇠고기를 납품하는 공급자는 30여 곳밖에 되지 않는다. (American Forces Press Service, 2004년 1월 21일)
  
  또 미군은 낮은 품질 등급의 쇠고기를 미군에게 보급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인 2003년 12월 30일 미국 공군의 보도 자료를 보면, 미군 수의당국과 식품안전당국은 미군에 공급되는 식품이 "최상 품질(the highest quality)"이 되도록 여러 품질 통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미군들을 안심시켰다.
  
  이처럼, 미군에 공급되는 쇠고기가 말 그대로 최상 품질이라면, 아마도 이는 미국 농무부가 정한 '프라임' 등급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USDA Prime). 이 프라임 등급을 받는 최상등급 쇠고기는 전체의 약 2% 정도라고 한다. 이 등급은 대부분 30개월령 미만의 A 등급 성숙도이다. 알다시피 광우병에 걸린 소 가운데 30개월령 미만 소는 0.0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은 설령 한 단계 아래 등급인 '초이스' 등급이 미군에 납품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앞에서 본대로, 몇몇 의사들이 시식한 쇠고기가 언론 보도와 같이 미군 기지에서 구입한 것이라면, 내가 볼 때는, 몇몇 의사들의 시식회는 한 번 더 열려야 될 것 같다. 나는 몇몇 의사들이 다음과 같은 본질적 시식회에 도전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만일 주한미군의 식단에, 일본에서는 광우병 특정 위험 물질(SRM)로 규정된 30개월 미만 소의 뇌와 척수가 포함되어 있다면 몇몇 의사들은 어떻게 주한미군을 안심시켜야 할까? 만일 주한미군의 밥상에 월령 96개월짜리 '커머셜' 등급 늙은 쇠고기가 올라온다면 몇몇 의사들은 어떻게 주한미군을 안심시킬 수 있을까? 만일 주한미군의 전투식량에 늙은 소의 내장과 곱창이 들어있다면, 그리고 사골국 스프가 들어 있다면, 어떻게 안심시킬 수 있을까?
  
  인간광우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는 의사들 앞에 놓여 있는 본질적 과제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유전자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면적으로 30개월령 방어벽을 풀어버린 조치에 대한 의학적 평가와 대책이다.
  
  듣자 하니, 농림부 장관이 곧 광우병 고시를 공고한다고 한다. 정말 그렇게 한다면 나는 이를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버리는 것으로 알겠다. 나는 어제 딸과 아내의 손을 잡고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현 정부는 일시적으로 국민을 이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끝까지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 이후, 기성세대들이 발가벗겨진 채 돈과 시장 앞에 내동댕이쳐졌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한국의 20대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는 단두대에 쫓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우리 사회에 부패와 차별의 구조가 완강하게 자리 잡았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은 결국 승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이 가고 있는 길은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이 길에서 일시 패배한 적은 있어도 영원히 진적은 없다. 그러니 국민을 상대로 싸우려 하지 말고, 고시 강행을 중단하기 바란다. 때마침 오바마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싫다고 하지 않은가!
   

 

 

 

"한국이 좇는 미국 먹을거리 시스템은 붕괴 직전"

 

 

 

 

[인터뷰] 미국 쇠고기 위험 경고한 윌리엄 레이몽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이른바 '광우병 사태'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의 탐사 보도 전문 기자 윌리엄 레이몽은 "미국산 쇠고기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미국 먹을거리의 실상을 고발한 <독소-죽음을 부르는 만찬>(이희정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이 최근 국내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관련 기사 : "죽음을 부르는 만찬, 그 초대장을 찢자")
  
  레이몽은 26일 <프레시안>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이 미국 소를 아무 의심 없이 먹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풀만 먹인 소를 먹는 일은 미국에서 새로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은 정치적 사안이 되면 안 된다"며 이런 문제를 미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해결한 한국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레이몽은 더 나아가 "(한국이 좇는) 미국의 먹을거리 시스템은 거의 붕괴 직전"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 대다수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가격' 한 가지에만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논란을 교묘히 이용함으로써 소비자를 헷갈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레이몽은 결론적으로 유기 농업으로 생산된 '지역 먹을거리(local food)'를 이런 위기의 대안으로 거론했다. 그는 "유기 농업으로 생산된 지역 먹을거리야말로 우리의 미래"라며 "그것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으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 환경에도 이롭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재 : 세상을 바꾸는 '식탁 혁명', 로컬푸드)
  
  레이몽은 이런 전환을 위해 '개인의 각성'과 '정책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한국 정부는 (트랜스지방, 방부제, 책색료 등을 쓰지 못하도록)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좀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와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
  
  
▲<독소-죽음을 부르는 만찬>의 저자 윌리엄 레이몽. ⓒradio-canada.ca

  -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 정부가 요구한 대로 검역 기준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해 국민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 국민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크게 걱정하는데, 당신의 판단은 어떤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 정부는 미국 소의 뼈와 고기를 아직도 돼지나 닭과 같은 다른 동물의 사료에 섞어 쓸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소의 사료에 심각한 (광우병)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국제기구조차도 경고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
  
  - 한국 정부는 광우병 위험을 걱정하는 국민을 향해 "미국인도 자국의 쇠고기를 아무런 문제없이 먹고 있다"는 것을 중요한 근거로 들이민다. 실제로 미국 현지의 분위기는 어떤가? 미국인은 정말로 자국의 쇠고기의 안전성을 신뢰하는가?
  
  "건강은 정치적 사안이 되어선 안 된다. 미국인이 미국 소를 아무 의심 없이 먹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 풀만 먹인 소를 먹는 일은 미국에서 새로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아직 대다수의 미국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의심을 품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 <독소>를 보면, 온갖 가축 부산물을 섞어 동물 사료를 만드는 이른바 '랜더링(rendering)'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부분이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런 당신의 묘사가 현실을 과장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먹을거리를 위한 랜더링 과정은 엄격한 안전 관리를 거친다는 식이다. 이런 반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내 책을 읽고서 지구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과장된 일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을 전달할 뿐이다. 나는 어떤 정치적 입장과도 관련이 없다. 나는 동물 권리 옹호자도 아니고, 채식주의자도 아니다.
  
  미국 정부는 아무리 많게 잡아도 5% 정도의 (랜더링) 공장만 정부 규제를 따르지 않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규제는 유럽에 비하면 훨씬 느슨한 수준이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 <독소>를 보면, 미국의 먹을거리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다. 당신이 보기에 미국의 먹을거리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소비자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는 모든 논란을 교묘히 회피한다. 만일 당신이 흰색이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검은색이라고 말하는 똑똑한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양쪽 주장을 보도하게 될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신뢰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지고 만다."
  
  - <독소>를 보면, 각종 이익 집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신의 책이 미국에서 출판되지 못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의 동향을 포함해 추가 설명을 하면….
  
  "<독소>는 현재 20여 개 국가에서 이미 출간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은 제외돼 있다. 내 목표는 조만간 책의 내용에 기반을 두고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이 책이 미국에서 왜 출간되지 못하고 있는지 그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값비싼 로비를 엎고 통과된 법률이 먹을거리 산업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만큼 광우병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없다. 쇠고기 사업가들이 당신을 고소할 것이고, 감히 소송을 시작할 엄두도 못 낼 만큼 소송비용은 엄청나다."
  
  
▲<독소-죽음을 부르는 만찬>(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프레시안

  - 왜 미국인은 이런 먹을거리 시스템의 위기를 용인하고 있는가
?
  
  "미국인들 중에도 이런 위기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 이런 흐름은 느리지만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미국인은 오로지 '가격' 한 가지에만 신경을 쓴다. 사람들이 따지는 건 먹을거리의 가격뿐이다.
  
  - 한국 역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급속히 미국의 먹을거리 시스템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당신은 시민의 각성과 정책의 변화를 대안으로 두고 있는데, 미국이나 한국의 상황을 염두에 두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개인의 선택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과 같은 방법이 있다. 한국인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러나 이 싸움은 현실적인 정책 변화 없이 이길 수 없다. 한국 정부는 먹을거리 산업에 좀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 트랜스지방, 방부제, 착색료와 같은 제품은 인체에 해롭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건 엄격한 법적 제재뿐이다."
  
  -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5%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먹을거리 시스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당장 옥수수의 값이 오르자 수입이 거의 되지 않았던 미국의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대량으로 수입될 예정이다. 한국의 먹을거리 생산 기업은 이 옥수수로 과당을 만들어 먹을거리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우선 '유전자 조작 작물(GMO)'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GMO는 중요한 논쟁거리다. 우리는 이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 아무 것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나는 GMO를 먹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대부분의 시민이 GMO를 반대하는데, 먹을거리 산업은 GMO를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또 정부는 특별히 제재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 GMO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먹을거리 안전을 지키려면 근본적으로 식량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데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당신은 식량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가?
  
  "나는 한국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원칙을 말하자면,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섭취하는 것은 모두에게 이롭다. 지역 먹을거리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 환경에도 이롭다. 지역 먹을거리는 신선하기 때문에 맛도 더 좋고, 물론 건강에도 좋다."
  
  - 한국 정부와 엘리트는 소농을 살리는 대신 소수의 기업농만 남겨놓자고 얘기한다. 심지어 농업에 관심을 쏟기보다는 '곡물 딜러'를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한다. 이런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에도 자세하게 답하긴 힘들다. 그러나 미국에서 현재까지 발생했거나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독소>는 이 같은 정책이 초래한 결과가 서술돼 있다(3장). 상황은 암울했다."
  
  - 한국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민과 먹을거리 안전을 고민하는 소비자, 환경단체 사이에 연대의 고리가 느슨하다. 그래서 농업 몰락과 먹을거리 안전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지만, 뾰족한 공동의 대안을 못 내놓는 실정이다. 프랑스의 경우는 농민과 시민이 연대해 먹을거리 문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움직임이 가능해졌나?
  
  "그것은 아주 느리게 진행됐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었다. 또 일리가 있었다. 소비자들은 더 적게 돈을 내고 더 많은, 건강한 식품을 얻고 싶어 한다. (화학 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는) 관행 농업에서 유기 농업으로 전환한 농부는 결코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 것이다."
  
  - 한국에서도 최근 이른바 '지역 먹을거리(local foo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신은 이런 식의 운동 방식이 최근의 먹을거리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라고 생각하나?
  
  "당연하다. 유기 농업으로 생산한 지역 먹을거리야말로 우리의 미래다. 그것은 훨씬 건강에 좋고, 환경 친화적이며, 맛도 좋다."
  
  - 당신은 코카콜라, 미국의 먹을거리 등을 취재했다. 지금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무엇인가?
  
  "최근 메릴린 먼로의 죽음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유명 인사에 매혹된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생생한 분석이다. 현재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곧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좀 지난 뒤, 나는 다시 <독소>와 같은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좀 더 사회적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내 책이 한국에서 번역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다. 이번 한국어 출간은 내게 큰 영광이다."
   

작성일자 : 2008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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