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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미친 정부 때문에..미치겠다"
<2신> '성난' 민심, '쇠고기'로 폭발했다
12,000여 시민들, 청계광장서 "이명박 탄핵" "조중동 각성" 촛불 들어
2008년 05월 02일 (금) 21:33:37 박현범/고성진 기자 tongil@tongilnews.com

<2신, 오후 11시 50분> '성난' 민심, '쇠고기'로 폭발했다
- 12,000여 시민들, 청계광장서 "이명박 탄핵" "조.중.동 각성" 촛불 들어

"저 문 다 부셔버릴까?" "진짜 부수고 싶다..." 

민심은 격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2일 오후 9시경,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모인 참가자는 1만 2천여 명. 시민들은 "이명박 물러가라" "탄핵하라" 등 격한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가감없이 표출했다.

   
▲ "(동아일보야) 전기도 아깝다. 불을 꺼라","미친소 먹으라고 홍보하냐"[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특히 시민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았다"는 '죄목'으로 '보수' 성향의 언론인 <조.중.동>에게  내린 '형량'은, 취임 2개월여 만에 '탄핵'을 요구받은 이 대통령 못지 않았다.

<동아일보>사 앞에는 4천여 명이 운집해 "동아일보 찌라시", "각성하라 조중동"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맹비난했고, 일제히 뒤로 돌아서 <조선일보>를 향해 "조선일보 매국노", "조선일보 쓰레기"를 연발했다.

최윤자(주부, 38) 씨는 "국민도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 정부하고 짜고선 알려주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그래도 알고 있는데 신문을 봐서는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다"며, 인터뷰 와중에 "동아일보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분노를 가감없이 표출했다.

자녀 셋을 두고 있다는 최씨는 "(아이들을) 맡겨 놓고 왔다.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모른다. 네티즌들은 그래도 아는데, 신문과 TV만 보는 사람들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며 "PD수첩 얘기를 해주니까 '그래 한우 쇠고기 먹는 법 좀 알아봐야 겠다'고 한다"고 혀를 찼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주부, 중.고.대학생, 회사원 등 남녀노소를 불문 다양한 시민들이 자리를 메웠다. 특히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주부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염문영(주부, 38) 씨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계속 관심 있게 봤다"며 "애들을 데리고 왔다. 나중에 커서 역사를 배우게 될텐데, 왜 엄마가 막아주지 못했냐고 물으면 뭐라고 할 말이 없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염 씨 역시 언론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뉴스에 거의 없다. 네이버에도 거의 없다. 다음에서 봤는데 아침에는 있다가 오후에는 없어진다. 언론조작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 동아일보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개방' 왜곡보도를 비판하는 글을 립스틱과 양초로 쓰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황효정(주부, 32) 씨 역시 "TV에서 광우병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아들에게 일부러 보여줬다. 아들이 보고선 너무 많이 놀라더라. 이젠 햄버거도 안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은 물론, 교복을 차려입은 중.고등학생들의 앳된 얼굴도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김성실(광동종합고 3학년) 양은 "진짜 불공정하다. 국민토론을 해서 결정해야 할 것을 가지고, '복어 독 제거와 똑같다'고 했다"며 "국민을 바보로 알고, 바보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광우병 문제에 경솔한 발언을 해 온 정부인사들을 비난했다.

같은 학교 장서원(3학년) 양은 "PD수첩 보고 친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 반에서 거의 다 왔다"며 "반 애들 사이에서 관심이 정말 높다. 광우병 쇠고기 얘기 나오면 수업시간이 금방간다"고 고등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국민선언'에 서명을 한 이정아(동국대 3학년) 씨는 "미국 개나 고양이도 안 먹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도 기자회견에서 1997년 없어졌다고 말도 안 되는 과학적 증거도 없이 그러는 청와대는 몰상식하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 앞에서 연신 구호를 외치던 한 참가자가 <동아일보> 정문을 가리키며 "저 문 부셔버릴까"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이는 "정말 부셔버리고 싶다..."고 격한 분노를 자제하는 듯 대답했다.

   
▲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성난 민심, '쇠고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 '2MB는 국민들을 다 죽일 셈이냐'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민심이 불길처럼 터져나온 것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된 구호를 외치는데 목소리를 높였지만, 촛불문화제에 나오게 된 이유에는 '정부 출범 2개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인사파동'은 물론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의료보험민영화, '0교시 수업' 등에 대한 '불만'이 '쇠고기 문제'로 폭발한 모양새다. 특히,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최윤자 씨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연속 충격이다. 대운하, 의료보험민영화... 점점 더 큰 것으로 충격을 준다"며 "하는 말, 하는 정책마다 어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대통령 정신 좀 차리게 해라. 대통령이라 호칭을 붙이기도..."라고 말했다.

황효정 씨는 "국민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독단적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입장대로만 하려고 한다"면서 "다른 정책들도 서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對일본 발언들을 언급, "역사인식도 없는 것 같다. 주체적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한 이모(회사원, 49) 씨는 "나는 적어도 이 정부가 최소한 기술적으로 할 줄 알았다. 근데 외교, 대북관계, 대운하, 의료보험민영화... 완전 막무가내이다"며 "그렇게 막무가내로 헛발질 해서 이렇게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 역시 "우리를 바보인줄 아냐"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연히 탄핵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성난' 민심은 밤 10시께 촛불문화제를 정리하고 돌아가면서, 들고 있던 초로 쓴 격한 글귀로  <동아일보> 게시판을 빼곡히 채웠다.

"명박이랑 조.중.동, 미친소 너나 먹어라!"

<1만 2천여 인파, '탄핵범국본'도 예상 못 해... "이것이 바로 여론이다">

이날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http://cafe.daum.net/antimb)'도 1만 2천여 명이 몰릴 줄 예상치 못했다.

까페 운영진인 박은주(주부, 35) 씨는 "이렇게 많이 모일 줄 몰랐다"면서 "이게 바로 국민여론이다"고 말했다.

12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마자, 만들어진 '탄핵범국본'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회원수가 1만 8천여 명이었지만, 이후 회원수가 급증해 현재 7만여 명에 달한다.

박씨는 "탄핵은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여론을 형성해서 정치권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미친소 수입을 중단해야 맞다. 국민들의 힘에 의해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 "도덕성에 분노한다. 부도덕한 자는 무엇이든 바르게 할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부끄럽다"며 "나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밤에 잠이 안 온다. 대통령 때문에 잠이 안 오는 일은 막아야겠다 싶어서 나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신, 오후 9시30분> "너나 먹어, 미친소"
- 5,000여 시민들, 청계광장서 '쇠고기 수입 반대' '탄핵 열기' 가득

   
▲ 2일 오후 8시 청계광장에 5,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민심은 무서웠다.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은 '뿔'난 시민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연신 '이명박 탄핵'을 외쳤다.

5,000여 명의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너나 먹어, 미친소", "미친소는 청와대로", "때려잡자 이명박", "이명박은 미친소" 등 격한 구호들을 서슴없이 뱉어댔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최대 8,000~9,0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아일보 건물 앞에서부터 청계천 돌다리에 이르는 150미터 거리 곳곳을 가득 메웠다.

오후 8시 10분경 불어나는 시민들로 인해 경찰은 뒤늦게 병력을 투입해, 주변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기도 했다.

   
▲ 강기갑, "여러분! 반드시 국민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정해진 구호나 순서 등이 없었지만, '광야에서', '애국가', '아리랑' 등이 흘러나올 때마다 같이 따라부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의 '쇠고기 망언'에 대한 분노로 똘똘 뭉쳐 있었다.

오후 9시 10분 경,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정권이 국민을 버렸다"며 "앞으로 쇠고기 협상 반대투쟁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 뿐만 아니라 조.중.동 언론을 비난하며, 동아일보 건물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들 '쇠고기 망언' >

○ 이명박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 중 쇠고기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박수까지 치며 "한미 FTA에 걸림돌이었던 쇠고기 수입문제가 합의됐다" (4.17, 미 상공회의소 주최 만찬에서)

"질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일반 시민들과 도시 근로자들도 값싼 고기를 먹어야 한다" "(미국 쇠고기를) 강제 공급 받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된다" "오픈(개방)하면 선택은 민간에서 하는 것이다" (4.21, 도쿄 기자간담회에서)

"광우병 문제를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 사회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 (5.2)

○ 청와대 핵심 관계자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내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가) 설거지 해주면 고맙다고 해야 한다" (4.29)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영국에서는 광우병이 18만건이 발생했으나 소가 100만마리 가량 있다고 추산되는 일본에서는 30여건, 1억마리가 있다는 미국에서는 3건 발생했다. 특히 3건 중 한 건은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다" "특히 이(쇠고기 협상) 문제가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 (5.2)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을 때 광우병에 걸릴까봐 걱정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미국 가서 (미국) 쇠고기 먹는다” (4. 29. 국회 통외통위 업무보고에서)

○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지 않나. 광우병 위험이 과장된 면이 있다" 쇠고기 수입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비유하며 "부안 인근에 원자력발전소는 들어섰지만 방폐장이 들어설 수 없었던 것은 사람들이 사실을 잘 모르고 선동됐기 때문이다" (5.1)

"일부에서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 없이 제기하는 안정성에 관한 문제들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며..." (5.2,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 민동석 협상 대표, 농업통상정책관

'광우병으로부터 확실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나' 라는 질문에 대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 (4.18)

"마치 독을 제거하고 복어를 우리가 아무런 걱정 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4.22)

촛불집회는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인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http://cafe.daum.net/antimb)'가 주최했다. 집회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됐고, 9시 35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2일 오후 9시 35분 현재 645,987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해 64만명 돌파했고 서명 인원은 빠른 속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장, 이모저모>

   
▲ '아이에게 광우병 걱정 없는 세상을.'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얼굴에 표정없는 백색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석한 온라인카페인 ‘미친소닷넷’ 학생들은 “미친 소를 먹이려 하는 대통령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얼굴이 좀비처럼 변해버린 것을 상징하려고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갑자기 불어난 촛불시위 인파로 인해 긴급하게 추가 투입되는 경찰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업적이라는 청계광장이 '반 이명박 집회의 메카'가 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 대한민국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개방을 저지할 있다"고 외치는 학생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우리는 더이상 두고만 볼수 없습니다.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광우병 쇠고기를 막아내야 합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촛불문화제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온 시민들이 많았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 이명박"을 외치는 참가자.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부시 프렌들리 이명박 불도저를 폐차시키자!"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미친 소, 미친 정부 때문에..미치겠다"
牛(소)..又(또)..憂(근심) 500여 시민, 정부 비난 거세져
2008년 05월 03일 (토) 21:26:41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 3일 오후, 서울 종각 앞에서 '광우병 잡는 날' 범국민 문화제가 열렸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 번 불 붙은 민심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태세다.

3일 오후 5시 20분, 서울 종각 앞에는 500여 명이 넘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2일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의 흥분과 분노가 가시지 않은 듯 했다. '미친 소, 미친 정부'로 인해 '미칠 것 같은' 시민들은 연일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범국민 문화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어제 놀랐죠"라며 시민들의 반응을 주시했다. 이어 오 대표는 "국민 전부가 미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왜 미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국정을 맡은 사람들이 미국보다 앞장서서 광우병 쇠고기 안전하다고 하니 미치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일본에서는 20개월 미만 쇠고기에서 뼈 조각이 검출되서 검역 중단이 아닌 수입 중단을 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무책임한 쇠고기 협상에 분개했다.

   
▲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어 오 대표는 "어제 청계광장에 모인 만 오천명의 민심은 살자고 하는 민심이다"이며 "앞으로 정부는 촛불문화제를 감시하고, 관계자를 조사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문화제를 대한민국 법으로 못하게 할 수 없다"면서 촛불문화제에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미친 소, 미친 정부 국민들은 미치겠다"는 구호로 시작한 '광우병 잡는 날' 범국민 문화제는 '광우병 쇠고기 골든벨'을 비롯, '광우병 쇠고기 되고송 패러디', '시민들의 발언', 율동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민들의 자유발언에서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0교시 부활 폐지' 등 지난 2개월 남짓 동안 국정을 운영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이 범국민 문화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牛(쇠고기)...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프랜들리" 비판

경기도 과천에 사는 조현희 씨는 딸과 함께 무대위로 올라왔다. 조 씨는 "이 아이를 남자 아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정부는 지금 여자 아이를 남자 아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광우병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어 조 씨는 "이 애만큼 (광우병으로) 죽일 수 없다"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원천봉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발이 성성한 김성호 씨는 격한 감정을 누르고 발언을 시작했다. 김 씨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광우병 쇠고기 문제없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광우병은 지랄병"이라고 규탄했다.

   
▲ 시민들은 광우병 쇠고기 뿐만 아니라 '한미FTA 반대', '조.중.동 보수언론 자폭하라'등 다양한 문제들을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又(또)... "천만원 대학 등록금", "0교시 부활, 영어몰입교육", "조.중.동", "한나라당" 규탄 발언

노원구에 사는 중학교 사회과목 교사 황호영 씨는 "미친 소, 미친 정부에 하나를 더 추가하겠다"며 "그것은 미친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학생들이 외치는 구호가 있다"면서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 똥 좀 싸자"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교육의 현실이 안타까웠는지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고려대 독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주씨는 "이명박 정부가 대학 자율화를 지원해주면서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며 대학 등록금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이 씨는 "경제 살린다고 하더니 물가가 폭등하고 청년실업자가 100만명이 넘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앳띤 남자 중학생은 "조.중.동이 뭐라해도, 한나라당이 뭐라해도, 2MB(이명박)가 뭐라해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憂(근심)... "국민들은 미치겠다". "정운천 장관 사퇴", "이명박 대통령 탄핵하라" 대정부투쟁 격화 예고

'살려고 나왔다 살려면 나서자', '돈주고 광우병 수입하는 대한민국', 'NO 광우병 NO FTA', '이명박 OUT', '이명박을 탄핵하자' 등 피켓에 적힌 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적인 정책에 동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시민들의 소리없는 목소리 그 자체였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통째로 미국에 넘겼다"며 "이명박 정부를 통째로 미국에 수출하자"고 말했다. 심 대표는 "광우병 위험물질보다 더 위험한 정운천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고, 시민들도 손을 들며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범국민 문화제가 끝난 후 청계광장에서 이어지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날 범국민 문화제에는 광우병쇠고기감시단 주최로 진행됐고,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참가했다.

한편,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는 정책반대시민연대가 광우병 쇠고기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시민들에게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며, 광우병 쇠고기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 '광우병 쇠고기 수입개방 반대'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작성일자 : 2008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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